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녀
- 날 짜 : 2021년 9월 12일 주일
- 찬 송 :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
- 성 경 : 요한복음 15:16
- 요 절 :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16)
1871년 10월 8일 시카고에 큰 화재가났습니다. 당시 시카고에서 목회를 하던 무디 목사님의 교회도 이때 다 타버렸습니다. 무디 목사님에게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왜 살아 계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자신의 거룩한 성전이 불타는 것을 보고만 있습니까?” 한껏 빈정거림이 묻어나는 질문에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벌써부터 하나님께 큰 교회를 달라고 기도해 왔습니다. 그 응답으로 지금 교회가 불타고 있는 것입니다. 철거 비용이 들지 않게 된 거지요.” 기자들은 어이없어하며 새 교회를 세울 돈은 준비되었는지 물었습니다. 그때 무디 목사님은 옆구리에 끼고 있던 낡은 성경책을 내놓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내게는 돈이 아니라 아무리 써도 바닥이 나지 않는 하나님의 금고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얼마 안 가 더 크고 아름다운 교회를 반드시 보게 될 것입니다.” 얼마 후 무디 목사님의 교회가 전소됐다는 소식을 들은 영국교회들은 목사님을 초청해 영국 전역에서 집회를 열었고, 이때 모인 헌금과 후원금으로 무디 목사님은 새 성전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말씀과 믿음에 반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믿음으로 말씀을 붙잡은 무디 목사님을 선택해 하나님의 일들을 세상에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내게 주어진 삶을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한사람 한 사람을 선택해 주셨고, 그 선택을 통해 우리는 믿음으로 반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이 진리를 잘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믿음의 열매가 있으며, 주의 이름으로 구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그 구하는 것을 모두 받게 된다는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선택한 자녀들의 삶의 모습이고, 주님의 핏값으로 세워진 교회들이 연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연합은 믿음 안에서 하나 됨을 의미합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연합할 때 하나님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 주십니다. 교회연합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가, 또한 이 땅에 세워진 교회들이, 이 세상에서 선택받은 자로 연합하여 살아가는 그 참된 의미를 깊이 묵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안정균 감독 _제천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