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멀고 험하지만 가야 할 길
- 날 짜 : 2024년 6월 27일 목요일
- 찬 송 : 427장 맘 가난한 사람
- 성 경 : 베드로전서 3:13~17 선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악을 행함으로 고난 받는 것보다 나으니라 (17)
평화가 그리운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평화 없는 세상에서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느라 우리의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듯합니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성 프란체스코의 곡조 붙은 기도문, ‘평화의 기도’를 읊조려봅니다. “주여! 나를 당신의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죄가 있는 곳에 용서를/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소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가져오는 자 되게 하소서/ 오, 주님이시여/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게 하시며/ 사랑받기 보다는 사랑하게 하여 주소서/ 우리는 줌으로써 받고/ 자기를 버리고 죽음
으로써/ 영생을 얻나이다. 아멘.”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이렇게 살아내야 함이 마땅한데,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묵직하게 마음에 내려앉아 다만 고개를 떨구며 두 손을 모으게 됩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평화의 사람이 가야 할 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5:9~10).”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삶을 누리는 것은 탐하면서, 의를 위해 박해받고 고난당하는 삶은 애써 외면하고 있으니, 우리의 내면과 삶이 부조화하고 불화하며 평화롭지 않음을 실감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제자 베드로의 권면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며 그것을 따르라(벧전3:10~11).” 주님은 평화를 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눈여겨보시고, 그런 사람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 나라를, 평화의 세상을 이 땅에 이루십니다.
우리는 이런 주님의 뜻을 위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평화이신 주님이 평화를 이루는 우리 삶에, 평화를 위해 고난당하는 우리 삶에 동행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날마다 사랑과 섬김과 나눔의 씨앗을 뿌리며 평화의 세상을 열어가는 평화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진태 목사 _보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