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
- 날 짜 : 2021-0518
- 찬 송 : 63장 주가 세상을 다스리니
- 성 경 : 이사야 11:10~16
- 요 절 :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치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가 거한 곳이 영화로우리라 (10)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호메로스의 예찬>이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한가운데에 호메로스가 왕처럼 앉아 있고, 그의 앞에 두 여인이 각각 칼과 배의 노를 들고 앉아 있습니다. 이 두 물건은 자신의 작품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말하고, 인간 역사와 삶이 전쟁과 고통임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도구들입니다. 만약 인간 역사와 삶이 분노 가득한 전쟁과 고통이라면, 그런 세상에 진정한 평화가 실현 가능할까요?
오늘 본문은 빛이신 예수님이 그런 어둠을 물리치기 위해 이 땅에 다윗의 혈통으로 오셔서 모든 사람의 기치가 되셨다고 증언합니다(10). ‘기치’는 군대의 깃발을 말합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불뱀에 물려 죽는 이들을 살리기 위해 치켜세운 놋뱀 단 ‘장대’와 같은 단어입니다(민 21:8). 예수님은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이 사건이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상징한다고 하셨습니다(요 3:14). 주님의 대속으로 분노와 고통뿐인 세상에 참 빛이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진정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은 자신의 희생을 통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어떤 왕의 휘하에서도 누리지 못했던 평안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일로 각 나라로 흩어진 하나님의 백성이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11~12).
또한 평화의 왕은 온 세상을 화평케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지는 곳마다 그분의 말씀과 마음이 사람들 속에 채워짐으로 분노와 질투와 다툼이 끊기고, 서로를 해하며 상하게 하는 일이 사라지는 놀라운 역사가 펼쳐집니다(13). 그리고 그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가로막는 어둠의 세력들은 모두 그 앞에서 힘을 잃게 됩니다(14). 마치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는 것처럼, 악의 세력이 거대한 강과 같을지라도 우리 주님은 그것을 일곱 갈래로 나누고 말려서 마른 땅 걸어가듯 우리를 걷게 하실 것입니다(15). 그리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을 위해 큰 길을 만들어 우리로 하여금 그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16).
살다 보면 호메로스가 그랬듯 인생이 전쟁과 고통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이 평화의 왕으로 오셨음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 믿음으로 나아갈 때 이 세상을 그리스도의 나라로 바꾸어 가는 새 역사의 주인공들이 될 것입니다.
글쓴이 : 김은철 목사 _목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