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 은총의 수단
- 날 짜 :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 찬 송 : 285장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 성 경 : 디도서 3:12~15 나와 함께 있는 자가 다 네게 문안하니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너도 문안하라 은혜가 너희 무리에게 있을지어다 (15)
디도서는 사도 바울이 제자 디도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인 디모데전,후서와 더불어 바울이 개인에게 보낸 편지 중에 하나입니다. 바울이 로마 제국의 도시 교회들과 제자들에게 쓴 편지는 교회와 교회 지체들을 세우는 든든한 자양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는 바울의 편지들을 소중하게 간직하여 신약성경의 중요한 경전으로 삼았습니다. 정성을 기울여 쓴 편지는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바울의 편지는 그의 모든 것을 담은 은총의 수단입니다.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이미 우리 안에 있으니,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 가만히 기다리지 말고 은총의 수단에 참여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은총의 수단이란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교회와 제자들 안에 역사하시는 방법입니다. 존웨슬리는 은총의 수단을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첫째는 성경과 교회사의 전통에서 변할 수 없는 ‘제도적 은총의 수단’이고, 둘째는 상황에 따라 사용 가능한 ‘상황적 은총의 수단’입니다. 기도, 성경 묵상, 성찬은 제도적 은총의 수단이고 금식, 선행 실천, 구제, 일기쓰기, 편지쓰기는 상황적 은총의 수단에 해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은총의 수단을 활용해야 인격적으로, 영적으로 성숙하여 그리스도를 닮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디도에게 보내는 편지의 마지막 인사 부분입니다. 바울은 “나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그대에게 문안합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문안하십시오. 은혜가 여러분 모두에게 있기를 빕니다(15, 새번역).”라고 마무리합니다. 바울의 이 권면을 오늘 우리에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으로 깨달아 사랑하는 교회 지체들에게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요?
이제 곧 교회력의 새해인 강림절이 시작됩니다. 감사함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소망 가운데 주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시간을 바라보는 절기입니다. 이때에 우리의 편지가 주님의 놀라운 은혜의 통로가 될 줄 믿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통로입니다.
신진식 목사 _ 세종청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