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4

통곡을 기쁨의 춤으로

  • 날 짜  : 21년 8월 4일 수요일
  • 찬  송 : 91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
  • 성  경 : 시편 30:8~12
  • 요  절 :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11)

로또 복권이 등장하면서 ‘인생 역전’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역전(逆轉)은 살아가는 형세가 뒤집혀지거나 뒤집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생 역정’이라는 말과 발음이 비슷해서 잘 구별해 들어야 합니다. 역정(歷程)이란 지금까지 지나온 경로, 걸어온 발자취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야곱의 인생 역정은 정말로 험난했습니다. 그는 노년에 애굽 왕 바로가 나이를 묻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 세상을 떠돌아다닌 햇수가 백 년 하고도 삼십 년입니다. 저의 조상들이 세상을 떠돌던 햇수에 비하면, 제가 누린 햇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험악한 세월을 보냈습니다(창 47:9, 새번역).” 그런데 야곱은 이 험난한 인생 역정을 보란듯이 역전시킨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하란으로 떠나 긴 세월을 보내다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얍복강 나루터에 다다랐을 때, 에서가 사병 400명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야곱은 홀로 강가에 남아 기도하는 중에 어떤 이와 씨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만난 것입니다. 허벅지 관절을 맞아 어긋나기까지 했지만 야곱은 자신을 축복해 주지 않으면 놓을 수 없노라며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결국 야곱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의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습니다. 야곱은 “내가 하나님의 얼굴을 뵈었구나.”라며 그곳의 이름을 브니엘이라 했습니다. 그 아침에 강을 건너 형 에서를 만난 야곱의 인생은 역전되었습니다. 동생을 죽이려던 에서가 그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함께 울자 야곱이 고백합니다.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 너그럽게 맞아 주시니,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창 33:10, 새번역).”

 

야곱은 얍복강 나루터에서 밤새 어떤 기도를 드렸을까요? 오늘의 본문 말씀처럼 기도하였으리라 믿습니다. “주님,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나를 돕는 분이 되어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내 통곡을 기쁨의 춤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나에게서 슬픔의 상복을 벗기시고, 기쁨의 나들이옷을 갈아입히셨기에 내 영혼이 잠잠할 수 없어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10~12, 새번역).” 주님은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슬픔 대신 화관을 씌워 주시고 기쁨의 기름을 발라 주십니다. 사랑의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갑시다.

인생 여정에서 새롭게 변화되는 삶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세상의 삶은 슬픔에 젖어 들게 하고 통곡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슬픔이 기쁨이 되게 하시고, 상복을 벗겨 나들이옷으로 갈아입혀 주시는 주님을 찾게 하옵소서. 그래서 풍성한 사랑의 은혜를 입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원종휘 목사 _만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