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처럼
- 날 짜 :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 찬 송 : 510장 하나님의 진리 등대
- 성 경 : 요한복음 5:35~39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35)
세례 요한은 ‘광야의 외치는 소리’로서 주님의 오심을 준비한 예언자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 요한의 외침은 선민의식에 빠져 있던 유대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많은 이들이 요한을 찾아와 세례를 받고, 그를 따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요한은 자기는 곧 오시는 메시아에 비하면 신발 끈을 풀어 주는 종보다도 나을 것이 없다며 스스로 낮췄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세례 요한을 가리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이’라고 높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고도 하십니다. 세례 요한의 삶과 사역이야말로 ‘타오르면서 빛을 내는 등불(35, 새번역)’이 되었다고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어떻게 사명을 감당했기에 이런 인정을 받았을까요? 첫째,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려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등불은 빛을 내기 위해 자신을 태워야 합니다. 불이 붙어야 비로소 세상을 비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열정을 다해 하나님 나라를 전한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의 오심을 준비한 모범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도 복음의 열정,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빛의 사명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둘째, 세례 요한은 좋은 안내자가 되었습니다. 어두운 길을 비추는 등불처럼 많은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빛이 된 것입니다. 등대 불빛이 한밤중에 항구로 돌아오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듯, 먼저 믿은 우리도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하는 등불이 되어야겠습니다. 그것이 주의 길을 준비하는 성도의 사명입니다.
셋째, 세례 요한은 자신을 희생함으로 세상에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었습니다. 주님을 앞세우고 자신을 감추었습니다. 작아지기를 원했습니다. 스스로 빛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세례 요한의 겸손과 희생은 큰 교훈을 줍니다. 그리스도인의 헌신이야말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소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빛 가운데로 부르셨습니다.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던 세례 요한처럼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정진교 목사 _ 마산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