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람으로 살게 하십니다
- 날 짜 : 2024년 7월 25일 목요일
- 찬 송 :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 성 경 : 누가복음 22:24~30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7)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는 생각을 행동으로 실행하려던 때,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나누고 계십니다. 가까이 앉아 밥을 먹는 자리에서 다시 한번 당신의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시려는 이유였습니다. 포도주와 떡으로 죽음을 체험하게 하시곤 제자들이 주님을 기억하며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하고 예수님은 자기 생명을 내어줄 준비를 하시던 그때, 제자들은 놀랍게도 자기들 중 누가 더 큰 사람인지를 놓고 다투고 있습니다(24). 그들이 늘 그래왔던 대로 말입니다(눅 9:44~48). 이처럼 예수님과 동고동락한 제자들도 그분의 죽으심에 관심이 없는데 세상 누가 그 죽음을 기억이나 하겠습니까?
그리스도인 중에 큰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라는 주님 말씀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26). 그러나 우리 자신이 형제들 사이에서 ‘눈에 보이는’ 섬김의 행동으로 또다시 높아지려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평생의 믿음의 동지가 될 사람들끼리 서로 비교하며 판단하고 심판하며 이기려는 본능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비참한 십자가의 자리를 향해 내려가시는데, 그 십자가를 발판 삼아 높이 오르려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에 말씀 속 제자들의 모습이 더욱 우리의 모습과 같아 보입니다.
진정한 섬김과 낮아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보여 주신 ‘죽으심’ 밖에는 없습니다. 아무도 그분의 죽음에 관심하지 않아도 진정한 섬김의 길을 가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는 참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 생명으로 오늘도 이 땅의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큰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27).” 예수님은 섬김으로 이 땅을 살리고 무너진 공동체를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의 나라를 제자들에게 맡기며 그 섬김의 길로 제자들을 초대하십니다(29). 우리가 가야할 유일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섬김의 길로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갑시다.
유동근 목사 _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