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해서는 안 되는 이유
- 날 짜 : 9월 07일(월요일) 백로
- 찬 송 : 505장 온 세상 위하여
- 성 경 : 열왕기하 7:3~10
- 요 절 :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 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
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지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 하고 (9)
침묵은 금입니다. 이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말을 하라는 의
미입니다. 38년간 미시간 대학 총장을 지낸 J. B. 에인절은 총장의 자리를 잘 지킨
비결에 대해 “나팔보다는 안테나를 높인 데 있다.”고 했습니다. 말하기 위해서 상
대의 말을 잘 들었다는 것입니다. 침묵은 말하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말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말하지 않아야 이익이 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네 명의 나병
환자들입니다. 당시 나병 환자들의 삶은 비참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갈
수 없었기에 항상 굶주렸는데 이들이 살던 당시는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아람 나
라가 사마리아성을 에워싸면서 사마리아성 사람들은 굶주림으로 자기 자녀까지
잡아먹는 참혹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이 정도의 굶주림으로 고통당했다면
나병 환자들의 삶은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어차피 굶어
죽는다면 아람 진영에 들어가 양식이나 구해 보자며 죽음의 행진을 합니다. 그런
데 이들이 도착해 보니 아람 군대는 이미 다 떠나갔는데, 얼마나 급하게 떠났는지
은, 금, 양식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배불리 먹고 은과 금과 옷
을 숨겨 두고는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이다. 이것을 전하지 않고 내일 아
침 해 뜰 때까지 기다린다면, 벌이 오히려 우리에게 내릴 것이다. 그러니 이제 왕
궁으로 가서, 이것을 알리도록 하자(9, 새번역).”고 했습니다.
나병 환자들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기쁨의 소식을 전한 것처럼, 우리도 영원
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기쁜 소식,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혼자만 누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승천하시
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
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
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그렇
습니다. 우리가 구원의 복음, 기쁨의 소식을 알면서도 침묵하면 사탄이 기뻐할 것
이고, 입을 열어 전하면 모두에게 기쁨이 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복음의 기
쁜 소식을 가진 사람은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곽태권 목사·선교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