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복의 길을 가로막는 감정
- 날 짜 : 21년 5월 4일 화
- 찬 송 :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
- 성 경 : 민수기 20:10~13
- 요 절 :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13)
오늘 본문은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복을 누리지 못하게 된 원인을 보여 줍니다. 12절은 그 이유를 ‘나를 믿지 아니하고 … 내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라고 설명합니다. 믿음과 거룩함의 부재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도 믿음과 거룩함을 무너뜨려 축복의 통로를 막는 문제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축복의 길을 막는 것은 바로 감정입니다. 13절에 나오는 므리바 물은 ‘다툼’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다툼은 모세와 아론, 그리고 이스라엘이 나쁜 감정에 이끌린 태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정탐을 마치고 돌아온 열 명의 정탐꾼을 대할 때에도 ‘원망’과 ‘통곡’이라는 나쁜 감정적 굴레 안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의 모세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10).” 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데 있어 나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원인이 됩니다.
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랑으로 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불평하고 원망하는 그들에게도 생수를 먹이심으로 거룩함을 나타내셨습니다(13). 언제나 모든 일에서 내 안의 하나님의 사랑이 나의 감정을 앞서야 합니다. 감정에 이끌려서는 진실한 순종을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잘 한다 해도 시시각각 감정에 휘둘리면 그것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열정은 신앙생활에서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열정이 과하면 자칫 잘못된 감정에 물들게 될 수 있습니다.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12).”라는 하나님의 책망에서, 우리는 감정에 이끌리는 신앙 태도는 거룩함을 훼손하는 통로가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모세와 아론의 감정 어린 행동은 거룩함을 훼손했고 불순종한 죄와 같이 평가되었습니다.
감정은 본능이 아니라 환경 속에서 학습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길 내내 불평하고 정탐꾼의 악평에 동조하는 감정적인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그 결과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하는 불행의 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선례를 배운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불신앙의 감정이 학습될 여지를 두지 않기 위해 항상 주님의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다져진 좋은 감정을 나와 이웃에게 공급해야 합니다.
이병칠 목사 _갈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