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된 평안을 누리고 있습니까
- 날 짜 : 2022년 4월 24일 주일
- 찬 송 : 410장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 성 경 : 요한복음 20:19~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23)
어릴 적 한밤중에 아버지와 함께 산길을 걷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스름한 달빛 아래 <전설의 고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보던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은 길이었습니다. 무서워하는 내 손을 꼭 잡아 주며 아버지는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이제는 훌쩍 커버린 내 손을 잡아 주시는 분은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며 모든 두려움을 물리쳐 주시고, 성령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제자들도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기에 더 이상 함께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이, 자신들도 언제 잡혀가 죽음을 맞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나 두렵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약속대로 부활하셔서 두려움에 휩싸여 있는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손과 옆구리를 내보이시며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두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평안을 얻고 누릴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안하기를 원합니다. 가정의 평안, 경제적 평안, 건강의 평안을 추구합니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가장 근본적인 평안을 찾아야 합니다. 부활하심으로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두려움을 확신으로 바꿔 주신 예수님과 함께하는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는데, 성령은 부활의 주님과 함께하는 평안을 누릴 수 있게 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안을 누리며 살아야 할 곳은 바로 이 세상입니다. 죄로 인해 많은 관계가 깨진, 죄가 지배하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세상으로 우리를 보내십니다. 우리는 여기서 살면서 성령의 함께하심으로 평안을 누리고, 그 평안을 다른 이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죄 사함의 권세와 능력이 있으신 주님과 함께 그분이 통치하시는 평강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평강의 발걸음을 주님이 지켜 주십니다.
김동이 목사 _ 제자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