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4

참된 예배

  • 날 짜  : 2022년 5월 4일 수요일
  • 찬  송 : 183장  빈 들에 마른 풀같이
  • 성  경 : 마가복음 11:15~1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18)

모든 사역을 마치고 마침내 예루살렘성에 들어가신 예수님은 크게 실망하며 진노하셨습니다. 성전과 신앙이 부패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성전 뜰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고, 환전하는 이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이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셨습니다. 또한 성전 뜰을 가로질러 물건 나르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17).”라고 질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행동은 당시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동안 해오던 전통대로, 여러 나라에서 온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유대 화폐로 성전세를 마련하고 제사에 바칠 제물을 준비할 수 있게 장사를 했을 뿐입니다. 그들은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항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꿰뚫어 보셨습니다. 예수님이 보실 때 그들의 행위는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이윤을 남기기 위해 성전과 하나님을 이용할 뿐이었습니다. 성전을 관리하는 레위 제사장이나 장사꾼이나 모두 한통속이 되어 자기 이익 남기기에 혈안이 되었습니다. 제사보다 이익을 우선시했습니다. 그것은 제사를 빙자한 하나님 모독이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신앙은 사라지고, 오직 욕심 사나운 인간의 추한 모습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모두 치워 버리고 내쫓음으로써 성전을 정화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일을 위해 은사로 부여받은 직분을 명예처럼, 권력처럼 남용하고 오용하지는 않습니까? 예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세워 주신 교회와 제도와 조직이 오히려 복음 전파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습니까?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회복하고 예배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되찾아야 합니다. 관람하는 예배, 헌신 없이 편의성만 따지는 예배, 간절함 없이 습관화된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뜻을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예배합시다. 그것이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요,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되게 예배하고 있습니까?

 

기도

참된 예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마음과 뜻과 수고를 다해 예배하지 않은 잘못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 흐르는 땀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예배하겠습니다. 빈들의 마른 풀처럼 퇴색한 우리 신앙에 성령의 단비를 부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세훈 목사 _ 원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