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2

참된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 날 짜  :  8월 22일(토요일)
  • 찬  송 :  514장 먼동 튼다 일어나라
  • 성  경 :  사도행전 10:44~48
  • 요  절 :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5)

2019년 4월 도넛을 닮은 블랙홀 사진으로 과학계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습니다.
블랙홀은 밀도와 질량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빛조차 삼켜 버리는 천체입니다. 좋
게 말하면 무엇이든지 수용한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탐욕스럽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랙홀은 나름 관대해서 블랙홀에서 탈출하려는 빛 몇 가닥
은 모른 척 내버려 두기도 합니다. 블랙홀로 끌려 들어가는 물질이 마지막으로 내
지르는 비명처럼 몇 줄기 빛이 길게 늘어난 모습을 과학자들이 점점이 찍어 보았
더니 고리 가운데에 검은 형태가 드러났는데 그것이 블랙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우주에 혼자이고 싶어 숨은 존재는 없습니다. 그것이 빛을 삼키는 블랙홀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런 존재까지 알아보는 것은 바로 관심을 가진 인간입니다. 결국 ‘관심’
은 우주를 밝히는 또 다른 빛인 셈입니다.
참된 종교, 참된 믿음은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갖는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는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 때문에 주변 나라로 흩어지게 되었을 때 자신들의
선교 방향을 결정해야 할 기로에 섰습니다. 유대인들만을 받아들이는 민족 종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방인들까지 포함하는 세계적 종교가 될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때 몇몇 신앙인들이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기
독교 신앙의 정신을 잘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빌립은 에티오피아 여왕의 국고를
맡은 관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또 베드로는 로마군 장교 고
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후 바울은 터키 지역의 소아시아
뿐 아니라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에도 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더 나아가 로마를 거
쳐서 당시 땅 끝이라고 알려졌던 스페인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
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블랙홀이 세상 모든 것을 삼킬 정도로 탐
욕스럽다고 하지만 관심을 가지니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듯이 사람에 대한 관
심이 참된 종교, 참된 신앙이 되게 합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품
으면 세상이 천국이 되고 또 내 마음이 천국이 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곧 세
상의 빛입니다.

마음을 열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있습니까?

내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이제 다른 이들에게 베풀고 나누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품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세상을 비추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일 목사·사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