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된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 날 짜 : 8월 22일(토요일)
- 찬 송 : 514장 먼동 튼다 일어나라
- 성 경 : 사도행전 10:44~48
- 요 절 :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45)
2019년 4월 도넛을 닮은 블랙홀 사진으로 과학계가 떠들썩했던 적이 있습니다.
블랙홀은 밀도와 질량이 어마어마하게 커서 빛조차 삼켜 버리는 천체입니다. 좋
게 말하면 무엇이든지 수용한다고 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탐욕스럽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블랙홀은 나름 관대해서 블랙홀에서 탈출하려는 빛 몇 가닥
은 모른 척 내버려 두기도 합니다. 블랙홀로 끌려 들어가는 물질이 마지막으로 내
지르는 비명처럼 몇 줄기 빛이 길게 늘어난 모습을 과학자들이 점점이 찍어 보았
더니 고리 가운데에 검은 형태가 드러났는데 그것이 블랙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우주에 혼자이고 싶어 숨은 존재는 없습니다. 그것이 빛을 삼키는 블랙홀일지라도
말입니다. 그런 존재까지 알아보는 것은 바로 관심을 가진 인간입니다. 결국 ‘관심’
은 우주를 밝히는 또 다른 빛인 셈입니다.
참된 종교, 참된 믿음은 다른 사람에 대해 관심과 사랑을 갖는 것입니다. 초기
기독교는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 때문에 주변 나라로 흩어지게 되었을 때 자신들의
선교 방향을 결정해야 할 기로에 섰습니다. 유대인들만을 받아들이는 민족 종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방인들까지 포함하는 세계적 종교가 될 것인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때 몇몇 신앙인들이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차별하지 않으신다는 기
독교 신앙의 정신을 잘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빌립은 에티오피아 여왕의 국고를
맡은 관리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또 베드로는 로마군 장교 고
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이후 바울은 터키 지역의 소아시아
뿐 아니라 그리스와 마케도니아에도 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더 나아가 로마를 거
쳐서 당시 땅 끝이라고 알려졌던 스페인에까지 가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이방인에게도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
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블랙홀이 세상 모든 것을 삼킬 정도로 탐
욕스럽다고 하지만 관심을 가지니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 주듯이 사람에 대한 관
심이 참된 종교, 참된 신앙이 되게 합니다. 내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을 품
으면 세상이 천국이 되고 또 내 마음이 천국이 됩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곧 세
상의 빛입니다.
유영일 목사·사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