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된 금식은
- 날 짜 : 6월 16일(화요일)
- 찬 송 : 503장 세상 모두 사랑 없어
- 성 경 : 이사야 58:6~9
- 요 절 :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6)
유대인들은 율법의 규정에 따라 금식을 했습니다. 금식함으로써 자신들을 율법
을 지키는 백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금식은 종교적으로 매우 경건한 행위임
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모습이 퇴색했습니다. 마음의 경
건이 사라지고, 결국 형식만 남게 되었습니다. 이런 금식은 백성을 더 이상 경건하
게 만들지 못했고, 더 이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위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성찰하지 않고, 단순히 금식의 규정만을 지키면서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인 양 자부했습니다.
이렇게 껍데기만 남은 금식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리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참된 금식,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 무엇인지를 말씀하
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금식이 단순히 곡기를
끊는 것이 아니라,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씀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금식의 범위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금식은 흉악한 사람들에게 당하거나, 부당하게 멍에를
지거나, 압제를 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려움에 빠진 사람
들을 돌보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라면, 신앙인들은 최선을 다해 그
들을 도와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의미를 영적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흉
악의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는 것,
그리고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혹은 육체적인 의미에서만이 아니
라, 영적으로 마귀의 흉악한 결박과 멍에와 압제에서 해방시켜 주는 일이라고 이
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금식은 단순히 굶는 것이 아닙니다. 금식은 영적으로 육
적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도움을 주고 그들이 하나님의 구
원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즉 복음을 전하는 것이 참된 금식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같은 참된 금식을 통해 하나님께 마음으로 순종하는 아름
다운 신앙인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다운 신
앙인이 될 것입니다.
안승철 목사·힐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