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8

참된 교육을 회복해야 합니다

  • 날 짜  :  3월 08일 (주일) 사순절 제2주 | 학원선교교육주일 | 장학주일
  • 찬  송 :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 성  경 :  사사기 2:6~10
  • 요  절 :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10)

오늘의 한국 교회가 있기까지 학원선교의 역할은 참으로 지대했습니다. 학원선
교를 기초로 하여 한국 교회가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아펜젤러 선교사가 1885년
8월 3일 정동에서 고영필, 이겸나 두 학생을 교육하면서 한국 감리교회는 시작되
었습니다. 이후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세워 기독교적 가치관과 인생관을 바탕으
로 한 교육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효시로 스크랜튼이 1886년 이화학
당을, 남감리회 캠벨이 1898년 배화학당을 세웠습니다. 또 배재학당에서 드리던
예배가 지금의 정동제일교회를, 배화학당에서 시작된 예배는 종교교회와 자교교
회를 세우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교육은 민족과 나라를 위한 훌륭
한 인재들을 길러내 훗날 민족계몽과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는 민족 지도자들을
양성했으며 복음 전파에 기여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교육 현실은 역설적으로 학원선교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의 공교육 현장은 처절하리만큼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점수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19조 5천억
원(2018)이나 된다고 합니다.
원래 교육(education)의 어원인 라틴어 ‘에듀카르(Educare)’는 ‘안에 있는 것을 끄
집어내다’, ‘경작하다’, ‘재배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주신 원래의 능
력을 이끌어내 잘 발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잘 새겨야 합니다. 여호수아
를 비롯한 가나안 정복 세대들이 죽고 난 이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
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했습니다(10). 그 결
과 사람이 각각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이스라엘 역사의 암흑기가 펼쳐집니
다(삿 21:25). 무려 300여 년 동안이나 죄에 빠져 고통 받는 안타까운 역사가 이
어집니다. 다음 세대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교육의 실패가 가져온 결과입니다.
오늘은 학원선교교육주일입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무너진 교육을 다시 일으
켜 세우는 믿음의 교육이 믿음의 학교마다 활발히 일어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
합시다.

다음 세대를 신앙적 가치 위에 세우는 일에 마음을 쓰고 있습니까?

하나님, 오래전 선교사들을 통해 우리나라에 교회를 세워 주시고, 교회가 학원선교교육을 통해 사람들을 신앙적 가치 위에 세우는 교육을 펼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 자랑스러운 전통을 잘 이어나가 오늘의 무너진 교육을 회복하는 데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권영규 목사·논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