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8

찬양할 수밖에 없는 구원의 신비

  • 날 짜  :  2월 28일(금요일)
  • 찬  송 :  40장 찬송으로 보답할 수 없는
  • 성  경 :  로마서 11:25~36
  • 요  절 :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29)

바울은 이 세상의 역사를 구원론적으로 이해합니다. 세상의 역사가 하나님의 구
원 역사라는 큰 틀 안에서 흘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모든 이방인들이 하나
님께로 돌아오는 날에 이스라엘 사람들 역시 자기들의 고집을 꺾고 바른 길을 찾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주장은 논리적으로 약간 이상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나
님이 이방인을 구원하기 위해 유대인을 일시적으로나마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이
는 바울의 ‘영적인’ 해석입니다. 즉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 역사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오직
영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기다리고 해석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
로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하나님의 ‘자비’를 얻는 것이
모든 역사의 목표라고 해석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설명한 바울은 이제 그 신비를 찬양합니다. “오!
하느님의 풍요와 지혜와 지식은 심오합니다. 누가 그분의 판단을 헤아릴 수 있으
며 그분이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33, 공동번역)” 같은 구절을 마르틴
루터 번역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오! 하나님의 지혜와 인식, 이 양자의 풍요
로움이 안고 있는 심연이여!” 하나님의 신비를 헤아릴 수 없는 ‘깊음’으로 노래한
것입니다. 바울은 이 찬양을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만물이 그에게서 나고, 그로
말미암아 있고, 그를 위하여 있습니다.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기를 빕니다. 아멘
(36, 새번역).” 만물의 근원과 현실과 미래가 하나님에게 있다는 고백, 하나님이 역
사의 주관자라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역사의 신비 앞에서 그 역사를 이끌어 가시
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에 있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원의 역사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님
을 찬양하는 것임을 분명히 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기에 어떤 구체적 형상
이 아니라 한량없는 ‘깊이’로 다가오시는 하나님 앞에서 공연한 논리를 펼치기보다
는 찬양과 기도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오늘도 구원의 신비를 찬양
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하루를 살기 바랍니다.

모든 상황에서 구원의 감격을 찬송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 놀라운 구원의 역사와 계획 속에 우리가 포함되어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를 찬송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어떤 상황에서든 구원의 감격을 기억하며 찬양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병칠 목사·갈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