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1

질투하시는 하나님

  • 날 짜  :  6월 21일 (주일) 하지, 성령강림 후 제3주
  • 찬  송 :  19장 찬송하는 소리 있어
  • 성  경 :  신명기 5:7~10
  • 요  절 :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
    느니라 (9~10)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하면 믿음도 자라고 삶
전체가 기쁨과 감동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구약은 우상 숭배를 강하게 금지합니다.
십계명의 제1계명이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것이고, 제2계명이 다른 어떤 우상에게
도 절하거나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구약은 하나님을 ‘질투하시는 하나
님’으로 묘사합니다. 하나님의 질투가 얼마나 강한지 미워하는 자의 죄를 아버지로
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9).
하나님이 질투하신다는 말씀은 바꾸어 말하면 하나님이 질투하실 정도로 이스
라엘 백성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백성도 하나님만 사랑하는 것이 마
땅합니다. 십계명의 1, 2계명은 이와 같이 하나님에 대한 절대 긍정을 뜻합니다. 이
스라엘은 하나님 외에는 아무것에게도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모든 힘을 하나님께
만 쏟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직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주님만 섬길 것을 명령하십니다.
2001년에 92세를 일기로 타계한 ‘살아 있는 순교자’ 리처드 범브란트 목사님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미칠 듯이 사랑했습니다. 어느
날 더 이상 마음을 숨길 수 없게 된 그는 여인의 집 문을 두드렸어요. 그러고는 자
신을 방 안에 들여보내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녀가 물었어요. ‘당신은 누구신가요?’
그가 대답했습니다. ‘나요.’ 그러자 방 안에서 그녀가 대답했어요. ‘이 방은 좁아요.
한 사람밖에 들어올 수가 없답니다. 가세요!’ 그는 슬픔을 잊기 위해 세상을 떠돌
아다녔어요. 그는 여인이 왜 자기를 거절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더구나 그녀도
자기를 사랑하는 게 분명한데요. 몇 년을 떠돌아다니다가 마침내 깨닫게 되었습니
다. 그는 다시 여인의 방문을 두드렸어요. ‘누구세요?’ 안에서 들려오는 말에 그가
대답했어요. ‘당신입니다.’ 그러자 문이 열리고 여인이 뛰쳐나와 그를 껴안았어요.
‘당신을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하나님의 세계는 넓고도 넓지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우리와 단 둘이
서만 있고 싶어 하십니다.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 “나는 당
신입니다. 내게는 당신밖에 없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분, 인간을 구원하시는 분, 인생을 복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하나님만 사랑하며, 하나님만 바라보며, 다른 어떤 것에도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신진 목사·삼척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