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하며 자족하기를
- 날 짜 : 2021년 9월 15일 수요일
- 찬 송 : 413장 내 평생에 가는 길
- 성 경 : 잠언 30:7~9
- 요 절 :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8)
지혜자 아굴이 하나님께 구한 평생의 기도 제목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향한 진실함이고, 나머지 하나는 하나님으로 누리는 자족함입니다. 그것은 아굴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지혜의 말씀을 깨닫는 사람은 헛된 것이나 거짓말에 빠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하늘의 양식을 기뻐합니다.
교회를 다니는 어느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기는 하는데, 초등학생 아들의 눈에는 엄마아빠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끔씩 심하게 싸우기도 하고, 식사 기도도 하지 않으며, 가정에서 예배하는 모습은 한 번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학교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교회에 다녀오면 엄마는 늘 “재미있었니?” 묻고는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날에 엄마가 무엇을 배웠냐고 물었습니다. 아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은 모세가 적들을 어떻게 이겼는지 배웠어요. 홍해에 도착했을 때 모세가 다리를 건설해서 사람들을 모두 건너가게 했대요.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건넌 다음에 모세는 무전기로 본부에 연락을 해서 폭격기 지원 요청을 했죠. 폭격기는 폭탄을 떨어뜨려서 다리를 부쉈고, 애굽 군사들은 모두 바다에 빠져 죽었대요.” 엄마는 눈이 동그래져서 선생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사실은 아니에요. 하지만 선생님이 얘기하신 대로 말하면 엄마는 못 믿을걸요.”라고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생명이 생명이 되고, 진리가 진리가 되며, 말씀이 말씀이 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진실한 믿음입니다. 그러기에 진실함과 자족함을 구한 아굴의 평생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아굴은 그 배에서 생수의 강(요 7:38)이 흐르며 거룩한 양식이 채워지기를 사모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세상의 지식과 가치를 추구하며 날마다 먹고사는 문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 것에 빠진 우리의 믿음은 거짓되며 허탄하고 무기력합니다. 성경은 배를 하나님으로 삼고, 자기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땅의 것만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지막은 멸망이라고 경고합니다(빌 3:19). 진실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할 때 그분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십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맛보며 살기를 바랍니다.
이대희 목사 _진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