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리의 능력
- 날 짜 : 10·26(토요일)
- 찬 송 :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 성 경 : 요한복음 8:31~41
- 요 절 :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2)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지 말라는 것이 많습니다. 세상은 공부해서 남 주냐며 ‘자신을 위해 살라’고 하는데 교회는 내 것을 남에게 나눠 주라며 이타적 사랑을 강조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는 반대로 해야 하니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핑계를 찾습니다. “성경에 그런 이야기가 진짜 있느냐,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다, 아직 믿음이 부족하다.” 이런 핑계들은 죄에 대해 무감각해진 결과입니다.
그러한 우리를 향해 오늘 본문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죄를 범하는 자마다 죄의 종이라.”(34) 우리는 자유의지를 강조하지만 그저 우리의 본성만을 따라 살다 보면 우리는 결국 마귀에게 종노릇하게 됩니다.
1998년에 개봉한 영화 <트루먼쇼>를 보면 주인공이 자신의 자유의지대로 사는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 그의 인생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세트장에서 살았고, 그의 삶은 수천 대의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TV로 방송되는 하나의 쇼였습니다. 주인공이 이 사실을 깨닫기 전까지 30년 동안이나 다른 사람들의 꼭두각시로 살았던 것입니다.
그 안에 있으면 모릅니다. 우리가 진리로 자유해지기 전에는 얼마나 마귀의 꼭두각시로 살아가고 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우리의 어두운 눈을 밝히시고, 마귀의 종으로 살던 삶을 해방시키시며, 창조 때부터 자유의지를 주신 하나님 안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 바로 ‘진리’입니다.
이 진리의 능력을 체험하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생활이 늘 불편합니다. 말씀이 온통 짐처럼 여겨집니다.
오늘 본문의 유대인들 또한 그랬습니다. 31절을 보니 예수님은 지금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을 끝마치시자 유대인들이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고 합니다(59). 죄를 지적당하자 마음이 불편해진 그들이 자신을 자유하게 해 줄 진리를 거부하고 죄의 종으로 살기를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는 죄에서 자유하게 하는 주님의 말씀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신앙생활은 불편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꼭두각시 같던 내 삶을 진짜 자유롭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이 진리의 능력으로 죄에서 자유함을 얻고 신앙생활의 참 기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최승일 목사 _수원목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