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1

직접 망치를 드십시오

  • 날  짜 : 2025년 3월 21일 금요일
  • 찬  송 :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 성  경 : 베드로전서 5:1~4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3)

미국의 제39대 대통령 지미 카터는 퇴임 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는 일에 많은 이가 함께하는 비전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였는데, 그 방법이 남달랐습니다.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순회 연설을 하는 대신 직접 망치를 들고 집을 짓는 일에 참여한 것입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나 그가 직접 망치를 들고 못질하는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카터는 비로소 자신의 비전을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고, 그를 신뢰하였으며, 이후 해비타트 운동은 세계적인 운동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처럼 본이 되는 리더십, 행동하는 리더십은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베드로전서는 교회 안의 리더들에게 하나님의 양 무리를 잘 이끌고 다스리라고 당부합니다. 특히 본문에서는 지도자가 본이 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3).” ‘주장하는 자세’는 현대인의 성경에 ‘지배하려 들다’로 번역되어있습니다. 무언가를 주장하면서 정작 자신의 행동은 결여되었다면 상대방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리더십은 어떠합니까? 예수님의 섬김의 가르침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는 모범을 보이심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새번역 성경은 그 모습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그 두른 수건으로 닦아주셨다(요 13:4~5).” 약한 자나 죄인의 친구가 되라는 가르침이 설득력을 얻는 것도 예수님이 먼저 죄인이요 외톨이인 삭개오의 집에 들어가 함께 식사하셨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이유는 그분이 직접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자 한다면, 자신이 먼저 행동하고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러면 굳이 주장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더라도 양 무리는 목자를 따르고, 목자는 양 무리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신앙의 모습은 다른 이들에게 본이 됩니까?

하나님, 우리의 입술과 마음을 정결케 하시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삶에 녹아들게 하옵소서. 입술이 아닌 행위로 많은 이에게 본이 되며, 내 안에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증명하는 복된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병민 목사 _ 생명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