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4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 날 짜  : 2021-05-14
  • 찬  송 :  359장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 성  경 :  여호수아 18:1~7
  • 요  절 :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3)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3).” 지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일곱 지파를 호되게 질책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에 정착해야 하는데 그 일을 앞두고 맥이 빠져서 주저하고 머뭇거렸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광야 시절, 가나안의 사정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와 여호수아와 함께 정복 전쟁을 치르면서 만만치 않은 현실의 벽을 실감했습니다. 특히 일곱 지파는 전쟁 때문에 매우 사나워진 가나안 원주민들과 부딪쳐야 하는 현실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는 지체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들은 이미 출애굽, 광야 40년, 가나안 정복 전쟁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임재’를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매 순간 은혜를 부어 주시는 하나님 덕분에 이스라엘의 보호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정착’을 두려워하는 일곱 지파에게 여호수아는 과거 광야 시절 모세와 함께 했던 일들을 다시 시작하게 했습니다. 그것은 ‘분배받을 땅을 미리 정탐하고 제비뽑는 일’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과거 지파별로 한 사람씩 보냈던 정탐꾼을, 세 사람으로 증원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정탐꾼들에게 미리 분배받은 땅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지도를 그려 오게 했습니다. 이후 그 일곱 부분의 땅을 제비뽑아 지파별로 분배했습니다.

여호수아가 광야 시절의 일을 다시 명령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임재의 경험을 다시 떠올리며, 그 시절의 감격을 회복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은혜의 감격이 회복되면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는 일이 사라집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갈 새 힘과 의지를 얻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최후의 승리’를 누리는 존재입니다. 눈물의 골짜기에 있다 할지라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두려움에 주저하거나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내 모든 삶에 임재해 인도해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이 있을 때 그 어떤 고난과 역경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삶의 분주함 속에서 잊어버린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를 회복하는 오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묵상 포인트

하나님의 뜻을 위해 떨쳐내야 할 두려움과 회복해야 할 은혜는 무엇입니까?

기도

지금도 선하신 뜻으로 섭리하시는 하나님,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주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사랑과 은혜로 충만케 채워 주셔서 내 속의 두려움은 모두 사라지게 하시고, 주님의 품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이재남 목사 _평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