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감사하기

주차를 하려면 반드시 리어뷰미러로 뒤를 보아야 합니다. 거울로 뒤를 확인하지 않고 느낌만으로 차를 세우려다 보면, 다른 차에 부딪치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주행 중에도 종종 뒤를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 뒤쪽의 도로 상황을 아는 것은 운전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가끔 과거의 삶을 되돌아볼 계기가 있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되짚으며 그때의 나를 돌아보는 것은 지금의 나 자신을 다잡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사람이 지나온 길을 곱씹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확인하게 되기에 그렇습니다. 부끄러운 일은 없었는지, 실수한 적은 없었는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일은 없었는지 떠올리면서 다시 한번 반성하고, 잘한 일들도 하나씩 꼽아보며 계속 그렇게 살아가라고 자신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것입니다. 과거는 현재의 그림자입니다. 과거 없이는 현재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과거를 돌아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까지 살아온 것이 모두 주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그 흔적들을 느끼며 감사하는 것은 신앙인에게 매우 중요한 자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무교절을 지켜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명한 대로, 아빕월의 정해진 때에, 이레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빵을 먹어야 한다. 너희가 그 때에 이집트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너희는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와서는 안 된다(15, 새번역).” 감사절을 지키면서 지난날 함께해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새로운 시간에 새로운 땅에서 하나님께 변함없이 복 받고 인도하심을 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삶의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준비한 복을 주시기 위해 우리에게 감사를 요구하십니다. 어떻게 보면 감사는 가장 이기적인 태도일지도 모릅니다. 올해의 첫 번째 감사절인 맥추감사주일에 나 자신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분명히 알고 감사하고 있습니까? 감사를 잊고 살지는 않았습니까? 감사하며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