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탁동시의 은혜
- 날 짜 : 04·04(목)
- 찬 송 :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 성 경 : 에베소서 1:3~7
- 요 절 :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7)
병아리는 부화 시기가 되면 달걀 껍데기를 깨고 나오기 위해 채 여물지도 않은 부리로 온 힘을 다해 쪼아 댑니다. 그러면 어미 닭이 그 신호를 알아차려 바깥에서도 쪼아 주어 병아리를 돕습니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아 대는 것을 한자로 ‘줄’(?)이라고 하고,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합니다. ‘줄’과 ‘탁’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새끼 병아리는 온전히 껍질을 깨고 나와 세상의 빛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줄탁동시(?啄同時)라고 합니다.
그런데 병아리가 알 안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미 닭이 먼저 알을 깨는 법이 없습니다. 어미가 먼저 성숙한 부리로 알을 깨 주면 새끼가 쉽게 나올 수 있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영생의 복을 주시기 위해 하늘 보좌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요 6:56~57)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로 아무런 값을 치르지 않고도 구원의 은혜를 받게 된 것입니다.
주님은 생명의 떡과 음료가 되어 죄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살과 피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전하신 복음에 사람들은 의심을 가지고 수군거렸으며 서로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제자들은 예수님이 전하시는 살과 피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비아냥댔고 누가 이 말을 들을 수 있겠냐며 폄하하였습니다.
부화되는 병아리가 ‘줄’하지 않으면 어미 닭이 아무것도 할 수 것처럼, 우리에게도 믿음의 ‘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줄’할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탁’하셔서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예수님 안에서 누리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줄탁동시의 은혜로 새로운 생명,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확신하며 매일의 삶에서 주님이 주시는 참 기쁨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박성영 목사 _수원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