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죽어서도 살아서도 우리의 대속자

  • 날  짜 : 2024년 3월 30일 토요일
  • 찬  송 : 263장  이 세상 험하고
  • 성  경 : 욥기 19:23~26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5)

부자가 되고 싶은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여러 밭에서 밀을 조금씩만 훔치면, 들키지 않고 뜻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한밤중에 막내딸을 데리고 나와 망을 보게 했습니다. 남자가 첫 번째 밭에서 밀을 베기 시작하는데 딸이 소리쳤습니다. “누가 봐요!” 남자는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봤지만 다행히 아무도 없었습니다. 훔친 밀을 가지고 두 번째 밭에 갔는데 거기서도 딸이 또 소리쳤습니다. “누가 봐요!” 하지만 이번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세 번째 밭에서도 딸의 외침은 어김없었습니다. 남자는 화가 나서 대체 누가 본다는 거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딸이 대답했습니다. “아버지, 하늘이 봐요!” 막내딸은 사람의 눈은 피할 수 있어도 하나님의 눈은 피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어디 눈뿐일까요? 우리가 모르는 진리를 하나님은 아십니다.

욥은 고난 중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를 확신하고, 그 하나님이 심판하심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을 향해 자기의 결백을 인정해 달라고 외칩니다(욥기 17장). 하지만 빌닷은 하나님이 악인을 심판하시며 악인이 받는 심판은 그가 저지른 행동의 결과이기에, 욥의 고난도 악인의 심판 결과라고 단정 짓고 꾸짖습니다. 그러나 욥은 자신의 결백함을 확신했고 후대가 자기의 정당함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기의 말이, 끌로 돌에 새겨 기록되고, 납을 부어 영원히 보존되기를 원했습니다. 더 나아가 살아 계신 하나님이 자신의 대속자가 되어 변호하고 대변해 주시길 바랐습니다. 하나님만이 자신의 정당함을 입증해 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욥의 이 믿음은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26).”는 구절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자기 살갗이 썩어도, 자기 육체가 다 썩은 다음에라도 자신만은 꼭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이런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욥은 아무리 어렵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자신의 대속자를 믿는 믿음으로 미래의 소망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대속자이심을 믿고,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믿는 사람은 오늘도 그 믿음으로 모든 고난을 이길 수 있습니다.

오늘도 나의 대속자이신 주님의 도우심을 믿습니까?

주님,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대속자가 되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며 위로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의 억울함을 아시고 이기게 하시는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은영 목사 _강아지똥어린이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