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안에 서라
- 날 짜 : 2월 29일(토요일)
- 찬 송 : 431장 주 안에 기쁨 있네
- 성 경 : 빌립보서 3:17~4:1
- 요 절 : 형제들아 너희는 함께 나를 본받으라 그리고 너희가 우리를 본받은 것처럼
그와 같이 행하는 자들을 눈여겨 보라 (17)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무척 사랑했습니다. 얼마나 사랑했던지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빌 4:1).”라고 불렀습
니다. 이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교회였기에 바울은 빌립보 교회의 우려스러운 소식
을 전해 듣고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절절한 마음으로 당부한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바울의 당부는 한마디로 ‘주 안에 서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고 있지만 너희는 하늘 시민권을 가
진 자들이니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떠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빌립보 교회는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
안에 복음을 적대시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육체적 향락
을 자랑하는 이들도 나타났습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바울은 너무나 안타깝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성도는 세상에 속해 있지 않고 하나님께 속한 백성입니다. 그
렇기에 떠나온 세상을 돌아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야 하
는데, 빌립보 교인들이 다시 옛 삶으로 돌아가려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뒤 오직 주님만 따르는 삶을 살았습니
다. 수많은 위협이 있었고 때로는 멈추고 싶을 만큼 힘든 때도 있었지만, 주님을 모
르고 주님 밖에 살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런 모습
을 빌립보 교회가 닮기를 바라며 “나를 본받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본받
아 일편단심 주 안에 서서 살아가는 이들을 친구 삼고 그들을 본받으라고 합니다.
내가 만약 주님을 힘써 섬기는 사람을 본보기로 삼는다면 나는 틀림없이 주님을 잘
섬기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과 주님 사이를 수시로 오가는 이를 친구
삼고 그를 본받으면 예외 없이 그와 같은 믿음이 되고 말 것입니다.
바울은 세상에 휩쓸려 가는 빌립보 성도들을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주 안에 서고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그의 행보를 세심
히 살펴 세상에 치우치거나 세속적 가치를 좇지 않도록 붙잡아 주어야 합니다. 바
울이 빌립보 교회를 바라보며 그랬듯이 여러 번, 그리고 눈물로 당부해야 합니다.
정말 사랑하는 이에게 해야 할 당부는 오직 ‘주 안에 서라’입니다.
황병원 목사·남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