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얼굴 보기를 기다립니다
- 날 짜 :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 찬 송 : 401장 주의 곁에 있을 때
- 성 경 : 시편 27:7~14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 (8)
그리스 신화에 고르고네스 세 자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 자매 중에서 눈에 띄게 예뻤던 막내가 아테나 여신의 분노를 사서 흉측한 괴물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누구든지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온몸이 굳어서 돌로 변하게 되는 저주까지 받았습니다. 아테나 여신이 괴물로 만든 그녀의 이름은 메두사입니다. 메두사의 얼굴을 직접 본 사람에게는 저주와 죽음이 임하니 사람들에게 그녀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쓴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얼굴을 찾습니다.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8).” 고난에 처한 시인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얼굴 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얼굴을 통해 도움을 주시고 구원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고난에 처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 보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이 얼굴을 보여 주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를 의미합니다. “주님, 주님의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내 원수들이 엿보고 있으니, 나를 안전한 길로 인도하여 주십시오(11, 새번역).”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다 보니 천천히 진행하거나 기다리는 것은 무가치하고 무능력하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뜻이 늘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 그 뜻이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14).” 때로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과 구원을 기다려야 합니다. 시인이 고백한 상황 역시 고난의 상황이었습니다. 1분 1초가 급하고 절박한 순간에도 내 생각과 판단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기다리는 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또한 고난 가운데서도 주님의 얼굴을 찾고 믿음으로 기다리는 것이 성숙한 하나님 백성의 삶입니다.
삶의 어려운 순간마다, 고비마다, 주님의 얼굴을 찾고 기도하며 기다림으로 구원의 하나님을 만나기 바랍니다.
이선균 목사 _ 아현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