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30

주의 사랑을 의지함으로

  • 날 짜  : 2021년 9월 30일 목요일
  • 찬  송 :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 서
  • 성  경 : 시편 13:1~6
  • 요  절 :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6)

어느 때까지니이까,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1)’, ‘어느 때까지 하오며,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2).’ 겨우 여섯 절에 불과한 이 짧은 시에서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 네 번이나 호소하는 다윗은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었을까요? 그는 “주님, 언제까지 나를 잊으시렵니까? 영원히 잊으시렵니까? 언제까지 나를 외면하시렵니까?(1, 새번역)”라고 묻습니다. 하나님이 혹 자신을 잊어버리신 것은 아닌지, 영원히 잊히지는 않을지 염려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섬긴 하나님은 분명 공평하고 공정하신 분인데, 지금 다윗은 전혀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상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2).

다윗은 이런 상황에서 간구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3).” 자신을 잊으신 것이 아니냐고 호소하던 그는 응답을 구하며 하나님을 부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대가 있는 사람은 간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탄식이 간구로 바뀌자 다윗 안에 확신이 생깁니다.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5).”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히브리어로 ‘헤세드’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그 사랑을 믿기에 고통 중에도 소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원수로 인한 괴로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변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다윗의 내면입니다.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 자신을 끝까지 돌보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자 기쁨이 솟아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할 것이라고 외치게 됩니다. 6절에 이르러 그의 탄식은 찬양으로 바뀝니다. 어느 때까지냐고 탄식하면서도 기도를 멈추지 않자 그가 변화한 것입니다. 상황은 여전히 힘들지만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한 확신이 생기자 기쁨의 찬양을 부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것은 아닌지 의심이 생기는 상황에서 시선을 돌려봅시다. 땅이 아닌 하늘, 어둠이 아닌 빛, 문제가 아닌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불변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기도한다면, 우리는 다시 기쁨의 찬양을 부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함으로 오늘도 기뻐하며 찬양할 수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오늘도 기도할 수 있도록 도우시니 감사합니다. 땅이 아닌 하늘, 어둠이 아닌 빛, 문제가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고, 변하지 않는 주님의 사랑에 의지해 살아가게 하옵소서. 함께하시는 주님의 약속을 붙들고 기뻐하며 찬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낙윤 목사 _평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