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1

주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복입니다

  • 날 짜  :  4월 21일(화요일)
  • 찬  송 :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성  경 :  로마서 2:17~24
  • 요  절 :  율법을 자랑하는 네가 율법을 범함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느냐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23~24)

6·25 전쟁은 많은 사연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중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방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어머니는 낡은 성경책 한 권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큰절을
하고 계셨습니다. 군 생활을 하며 항상 가슴 주머니에 넣고 틈만 나면 읽던 그 성
경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경책이 총탄을 막아 주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매일 총 맞은 성경책을 책상에 올려놓고 ‘내 아들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
다.’라며 성경에 절을 하십니다.” 아들의 목숨을 구해 준 성경책은 어머니에게 보물
이며, 집안 대대로 물려줄 가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책을 지녔다고 해
서 영생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을 영생으로 이끄는 것은 성경책 자
체가 아니라 성경이 증언하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유대인들은 세계 어느 민족도 갖지 못한 특별한 보물을 소유했다는 특권의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계시해 주신 ‘율법’입니다. 오직 자신들만
율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특권의식을 갖게 했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세상의
다른 신들과 비교할 수 없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이라는 자부
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이 율법에서 얻은 교훈
대로 살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유대인들처럼 율법과 하나님의 존재에만 만
족하고, 말씀을 주신 하나님의 본래 의도를 따르지 않는다면 큰 문제입니다. 온전
한 믿음은 성경책 자체를 섬기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쓰인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율법을 소유하고도 단순히 아는 것에 그친다면, 이는 마
치 앞을 볼 수 없는 자가 길을 인도하는 꼴이요, 그저 훌륭한 교훈으로만 아는 어
리석은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바울의 책망은 이런 사람들을 향한 것입니다. “그대는 남은
가르치면서도, 왜 자기 자신은 가르치지 않습니까? 도둑질을 하지 말라고 설교하
면서도, 왜 도둑질을 합니까? 간음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도, 왜 간음을 합니까? 우
상을 미워하면서도, 왜 신전의 물건을 훔칩니까? 율법을 자랑하면서도, 왜 율법을
어겨서 하나님을 욕되게 합니까?(21~23, 새번역)” 이런 책망을 듣지 않도록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얼마나 자신을 되돌아보았습니까?

나를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 지금도 살아 계셔서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며 복 주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성경을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순종하게 하옵소서. 단지 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행함으로 주님 뜻을 실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원종휘 목사·만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