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이 굳건하게 하십니다
- 날 짜 : 10·22(화요일)
- 찬 송 :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
- 성 경 : 데살로니가후서 2:13∼17
- 요 절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16∼17)
새벽기도회에 가는 중이었습니다. 걸음을 옮기다가 갑자기 넘어질 뻔했습니다. 보도블록 벽돌 하나가 깨진 채 밖으로 빠져나왔는데, 그 구멍에 발이 걸린 것입니다. 다행히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깨진 조각을 맞추어 구멍에 넣고 발로 평평하게 다져 놓고 교회에 갔습니다. 기도 후 돌아오는 길에 보도블록을 보니 그대로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에 보니 그 벽돌이 다시 빠져나와 있었습니다. 이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문득 누군가 고의로 빼놓았을지 모르겠다 싶어 낙심했습니다. 다시 고쳐 놓을까 하다가 해 놔도 누군가 또다시 저렇게 만들 텐데 하는 생각에 그냥 지나갔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도 대면서 말입니다.
기도를 마치고 그 길로 다시 오는데 벽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서 보니 누군가 튀어나왔던 벽돌을 보도블록에 끼워 놓은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의 어리석음을 자책했습니다. 그리고 누군지 모르나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고난과 고독으로 몸부림칠 때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을 남기셨듯이 말입니다.(왕상 19:18)
사람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존재입니다. 쉽게 기뻐했다가 금방 낙심합니다. 특히 나의 선행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나 그것의 열매가 무산될 때, 기뻐했던 기억은 어느새 사라지고 실망에 빠져 듭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다르십니다. 오늘 읽은 말씀은 부족한 우리를 하나님께서 택하셨으며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셨고 진리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하셨다고 분명히 밝힙니다(13). 사람은 환경과 감정에 이리저리 흔들리나 하나님은 인류의 구원을 위해 멈춤이 없이 역사하셨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본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6~17)
혹시 낙심하여 고통받고 있습니까? 사랑과 위로,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굳건해지기를 바랍니다.
서동성 목사 _향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