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0

주님의 자비가 아침마다 새로우니

  • 날  짜 :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 찬  송 : 408장 나 어느 곳에 있든지
  • 성  경 : 예레미야애가 3:19~26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21~22)

예레미야의 예언에도 죄악에서 돌이키지 않은 유다는 결국 멸망하고 맙니다. 강대국 바벨론은 유다를 침략해 짓밟고 예루살렘 성전마저 파괴했습니다. 백성은 포로로 잡아 자기 나라로 끌고 갔습니다. 예레미야는 이 참담한 일을 하나님의 진노로 말미암은 징계라고 여깁니다. 그는 자신을 ‘하나님의 진노의 몽둥이에 얻어맞고 고난당하는 자’라고 칭합니다(애 3:1, 새번역). 그리고 자신의 고통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빛도 없는 캄캄한 곳에서 헤매게 하시고, 종일토록 손을 들어 치시고, 뼈를 꺾는 고통을 당하게 하신다. 도망도 못 가게 담을 쌓아 가두시고,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도 기도를 듣지도 않으시고, 앞길을 가로막아 길을 잘못 들게 하시고, 하나님이 마치 사냥감을 찾는 곰이나 사자처럼 내 몸을 찢고 외롭게 하시는 것도 모자라 화살로 내 심장을 뚫으신다. 사람들이 모두 나를 조롱하고 온종일 놀려댄다. 쓰디쓴 쑥과 쓸개즙으로 내 배를 채우는 것만 같다. 하나님께서 평안을 빼앗아 가시니 행복도 잊고 주님께 두었던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졌다. 그 쓴쑥과 쓸개즙 같은 고난을 잠시도 잊을 수 없어서 낙심하고 있다(애 3:2~20).’

그런데 21절부터 반전이 일어납니다.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21).” 마음에 담아 두었다는 것은 곰곰이 생각하며 깊이 묵상했음을 의미합니다. 고난을 깊이 묵상하면서 오히려 희망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고백처럼, 우리가 겪는 고난에는 하나님의 선물이 숨어 있습니다. 고난에 대한 깊은 묵상은 하나님을 깊이 만나게 하는 통로입니다. 그리하여 예레미야는 고난을 통해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과 넘치는 자비를 아침마다 새로이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고통 중에도 주님을 바라는 영혼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니 참고 기다리라고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지금 견딜 수 없는 고난을 겪고 있습니까? 고난을 영혼 깊이 묵상하며 그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선물을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다함 없는 사랑과 자비를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쓰러진 자리에서 일어난 우리를 하나님이 새롭게 만나 주십니다.

고난을 통해 내가 만난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사랑과 자비의 주님,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 속에서도 주님을 결코 잃지 않고 잊지 않게 하옵소서. 괴롭고 힘든 순간에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 중에도 영혼 깊은 곳에 계신 주님을 날마다 새로이 만날 수 있게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홍보연 목사 _맑은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