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세례
- 날 짜 : 1. 13(주일) 주현 후 제1주, 세례주일, 신학대학주일
- 찬 송 : 285장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 성 경 : 마태복음 3:13~17
- 요 절 :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 (17)
주현절기입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주현(主顯)의 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주님이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세 가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하였으며,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렸습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세례를 받는 죄인의 자리에 서신 것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예수님은 죄인의 자리에서 세례를 받는 일이든,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는 일이든, 심지어 골고다에서 십자가를 지는 일이든, 어느 것 하나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늘이 열리고’라는 의미는 죄 때문에 하나님과 단절된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하나님과 연합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쓴 미네노 다쓰히로는 자기에게 두 개의 생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머니한테 태어난 미네노는 63세,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난 미네노는 23세.” 그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이날을 육체의 생일과 구별하여 영혼의 생일이라고 불렀습니다.
‘성령이 비둘기같이 임한 것’은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평생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사셨고, 다시 오실 성령은 승천하실 예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성령은 사람마다 자기 삶에 하나님의 목적이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인 성령은 우리 안의 두려움을 없애고, 진리로 이끄시며, 감당할 능력을 주십니다.
‘하늘로부터 난 소리’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17)고 증언하였습니다. 그 소리는 일찍이 예언자들의 소리였고, 백성의 소망과 일치한 외침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침묵한 후에 임하신 하나님의 소식이었습니다. 그 소리는 예수님이 세상을 다스리는 왕으로 오셨음을 알리고(시 2:7), 예수님이 세상을 섬기는 종으로 오셨음을 전하였습니다.(사 42:1)
예수님의 세례 장면은 주님으로 드러나신 신비를 밝히 보여 줍니다. 이렇듯 믿는 이마다 하늘이 열려야 합니다. ‘성령이 지금 나와 함께하심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믿습니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주현절의 신앙입니다.
송병구 목사 _색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