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4

주님의 사랑은 어떤 것도 끊을 수 없습니다

  • 날 짜  :  4월 4일(토요일) 청명
  • 찬  송 :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 성  경 :  로마서 8:35~39
  • 요  절 :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39)

연어는 본래 강에서 태어나 먼 바다로 나가 살아갑니다. 하지만 산란기가 되면
귀소본능에 따라 수백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다시 강으로 돌아옵니다. 물살을 가
르며 바위를 만나고, 몸을 비틀어 계곡을 올라갑니다. 낚시꾼들의 낚싯대를 피하
고, 곰들의 발톱을 피해 상처투성이가 된 채 자신이 태어난 강 상류에 도착합니다.
귀소본능을 따르는 연어에게는 그 어떤 환경이나 상황도 장애물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연어는 온 힘을 다해 알을 낳은 후 결국 생을 마감합니다.
누구나 사는 동안 무수한 장애물을 만납니다. 그리고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그
것을 헤쳐 나가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물질도, 사랑도, 건강도, 그 무
엇도 유한한 것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의 어떤 장애물로도 방해할 수 없는
영원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
다. 창조주이시며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을 끊을 수 있는 피
조물은 없습니다.
성경 전체에는 자녀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표적
으로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모세에 대해서 늘 불평했습니다. 그
럼에도 하나님은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늘에서 내려 주셨습니다. 구름기둥
과 불기둥으로 백성을 이끄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
다. 또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비유가 있습니다. 유산
을 미리 받아 탕진한 아들을 기다리고 맞이하여 아들의 자격을 회복시킨 아버지의
이야기는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믿음의 선조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다 보면 환난, 곤
고, 박해, 기근, 적신, 위험, 칼 등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또 사망, 생명, 천사들,
권세자들, 현재와 장래 일과 능력, 높음, 깊음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
만 우리는 주님을 기억하며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고 고백해야 합니다. 이 고백을 통해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서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합니까?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를 향한 사랑을 증거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주장하셔서 어떤 상황과 문제도 넉넉히 이기게 하옵소서. 그 무엇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음을 삶으로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형노 목사·의정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