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사랑은 어떤 것도 끊을 수 없습니다
- 날 짜 : 4월 4일(토요일) 청명
- 찬 송 :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 성 경 : 로마서 8:35~39
- 요 절 :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39)
연어는 본래 강에서 태어나 먼 바다로 나가 살아갑니다. 하지만 산란기가 되면
귀소본능에 따라 수백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다시 강으로 돌아옵니다. 물살을 가
르며 바위를 만나고, 몸을 비틀어 계곡을 올라갑니다. 낚시꾼들의 낚싯대를 피하
고, 곰들의 발톱을 피해 상처투성이가 된 채 자신이 태어난 강 상류에 도착합니다.
귀소본능을 따르는 연어에게는 그 어떤 환경이나 상황도 장애물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돌아온 연어는 온 힘을 다해 알을 낳은 후 결국 생을 마감합니다.
누구나 사는 동안 무수한 장애물을 만납니다. 그리고 저마다 목적을 가지고 그
것을 헤쳐 나가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물질도, 사랑도, 건강도, 그 무
엇도 유한한 것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의 어떤 장애물로도 방해할 수 없는
영원한 것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입니
다. 창조주이시며 만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을 끊을 수 있는 피
조물은 없습니다.
성경 전체에는 자녀인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표적
으로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모세에 대해서 늘 불평했습니다. 그
럼에도 하나님은 날마다 만나와 메추라기를 하늘에서 내려 주셨습니다. 구름기둥
과 불기둥으로 백성을 이끄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향한 사랑 때문입니
다. 또 누가복음 15장에는 잃어버린 아들을 찾은 아버지의 비유가 있습니다. 유산
을 미리 받아 탕진한 아들을 기다리고 맞이하여 아들의 자격을 회복시킨 아버지의
이야기는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 줍니다.
우리가 믿음의 선조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다 보면 환난, 곤
고, 박해, 기근, 적신, 위험, 칼 등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또 사망, 생명, 천사들,
권세자들, 현재와 장래 일과 능력, 높음, 깊음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
만 우리는 주님을 기억하며 “어떤 것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고 고백해야 합니다. 이 고백을 통해 우리를 향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윤형노 목사·의정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