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4

주님만을 바라보며

  • 날 짜  :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 찬  송 : 342장 너 시험을 당해
  • 성  경 : 다니엘 3:16~18
  • 요  절 :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18)

하나님은 변치 않는 믿음을 원하십니다. 인생의 바다에 바람이 불고 물결이 쳐도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려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별것 아닌 일에도 쉽게 흔들리며 무슨 말 한마디에도 기다렸다는 듯이 넘어지고 맙니다. 상황이 어렵고 바람대로 되지 않아도 하나님만 바라보며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이스라엘 청년들이었습니다. 준수하고 지혜와 지식이 뛰어났던 그들은 선발되어 바벨론의 모든 규례를 지키며 지방 일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바벨론은 나라를 견고히 세우기 위해 왕의 금신상을 만들고 정한 시간에 모두 엎드려 절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과 세 친구는 절하지 않았습니다. 금신상에 절하지 않으면 누구든지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진다는 것을 알고서도 그리했습니다.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바벨론 왕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17~18).”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라는 고백은 자기들의 기대와 바람대로 하나님이 해주지 않으셔서 불에 타죽는 한이 있어도 자기들은 믿음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신앙 고백입니다.

1990년대에 서울의 한 교회에 다니던 김 집사님은 3대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남성과 결혼하여 평안한 가운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집사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보다 훨씬 착하고, 자기보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장례를 마치고 돌아와 하나님께 울며 기도하던 중, 주황색 등대가 환히 보이면서 등대의 사명을 감당하라는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때부터 집사님은 중학생,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찬송을 부르며 모범적인 가정을 세웠습니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의 바람과 전혀 다르게 우리를 이끌어 가실 때가 있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주님만을 바라보며 믿음을 지키십시오. 주님은 끝까지 함께하십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주님을 끝까지 믿겠습니까?

기도

바벨론 먼 땅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지켜 주신 하나님, 인생의 광야에서 때로 우리 바람대로 되지 않고 어려움을 거듭 당한다 해도 주님을 끝까지 믿고 의지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굳건히 신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신진 목사 _삼척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