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주는 그리스도이십니다

  • 날  짜 : 2024년 9월 15일 주일
  • 찬  송 : 569장 선한 목자 되신 우리 주
  • 성  경 : 마가복음 8:27~35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29)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27).” 제자들은 어떤 사람은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라고 하고, 선지자 중 하나라고 하는 이들도 있노라고 답했습니다(28).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과거의 신화적 인물들을 차용한 것입니다. 그동안 예수님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여러 차례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으로 앞 못 보던 사람이 눈을 뜨고, 걷지 못하던 자가 걷고, 귀신이 떠나가고, 심지어 죽은 사람이 살아난 것을 목도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물으셨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29).”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29).” 마태복음을 보면, 베드로의 놀라운 고백을 들은 주님께서 그에게 복을 주십니다.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믿음의 사람이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을 끊임없이 토해낼 때, 죽음과 같은 고통이 넘실거리는 세상에서도 바위처럼 견고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윗도 시편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라고 고백하면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이겨냈습니다(시 23편).

그런데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는 행복하게 마무리되지 못합니다. ‘반석’이라고 칭찬받았던 베드로가 이번에는 ‘사탄’이라고 책망받은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짊어지셔야 한 십자가를 알지 못하고 부인했기 때문입니다(마 16:22). 이처럼 인간은 완전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은 그런 거친 베드로를 끝까지 붙드시고, 보석처럼 다듬어 주셨습니다.

오늘은 기독교교육진흥주일입니다. 하나님은 원석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우리 아이들을 아름다운 믿음의 보석으로 가꾸기 위해 가정과 교회학교를 사용하십니다. 완전한 믿음과 인격으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 베드로처럼 거칠게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그 안에는 연약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로 그 연약함 때문에 주님을 붙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고백하면, 주님은 어떤 상황, 어떤 순간에도 우리를 떠나지 않고 붙잡아 주실 것입니다.

주는 그리스도라는 분명한 신앙고백이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와 우리 자녀들이 분명한 신앙고백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어떤 환경에서도 주 예수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모든 믿음의 가정과 교회가 신앙교육에 최선을 다하게 하시고. 이를 통해 건강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행신 목사 _현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