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인의 형통이 부럽더라도
- 날 짜 : 7월 25일(토요일)
- 찬 송 : 521장 구원으로 인도하는
- 성 경 : 잠언 23:17~18
- 요 절 : 네 마음으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라 (17)
1970년대에 대학생들은 가슴에 학교 배지(badge)를 달고 다녔습니다. 감리교신
학대학의 배지는 복음 전도자였던, 말을 탄 존 웨슬리의 형상이었습니다. 이 배지
를 착용하고 다니면 사람들은 ‘마사회에 다니느냐?’ 또는 ‘경마장에서 왔느냐?’며
놀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교를 다니건
만 때로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고등학교 때 같이 공부했던 친구들이 유
수한 대학의 배지를 달고 나타나면 부럽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
니지만 한창 감수성이 예민했던 그 당시에는 질투심마저 일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조용히 주님 앞에 머물며 세상을 곁눈질한 자신을 회개하면서 다시금 주님의 부르
심을 확인하고 마음을 추스르곤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시기심과 질투심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는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인들은 거짓과 불법으로 쉽게 세상적인 성
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성도들은 하
나님의 말씀대로 ‘다르게’ 살기로 결심한 사람들이기에 세상적으로 성공하기가 어
려울지 모릅니다. 그럴 때마다 성도들은 마음의 혼란을 겪게 됩니다. ‘꼭 이렇게 살
아야 하나?’라는 회의마저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죄인에게는
장래가 없고, 그들의 소망은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장래가 있으나 죄인에게는 장래가 없습니다. “정녕히 네 장래가 있겠고 네 소망이
끊어지지 아니하리라(18).”
시편 37편에서 다윗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죄인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했
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
이로다(1~2).” 베인 풀과 뿌리 뽑힌 채소는 햇볕이 내리쬐면 쉽게 시듭니다. 마찬
가지로 죄인의 형통은 쉽게 쇠잔해집니다. 그들의 영화는 잠깐일 뿐입니다. 따라
서 성도는 이렇게 다짐해야 합니다. “죄인들의 형통을 시샘하거나 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만을 섬기며 살리라.”
김진홍 목사·수표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