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의 전염을 경계하라
- 날 짜 : 2021년 12월 3일 금요일
- 찬 송 : 426장 이 죄인을 완전케 하시옵고
- 성 경 : 사무엘하 12:13
- 요 절 :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13)
다윗 왕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전장에 있는 우리아를 죽게 하자,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 다윗의 잘못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죄악의 결과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 너는 은밀히 행하였으나 나는 온 이스라엘 앞에서 백주에 이 일을 행하리라(삼하 12:10~12).”
이 말씀대로 이후 다윗과 그의 집안에는 불행한 일들이 계속되었습니다. 밧세바가 낳은 아들이 죽고, 다말이 오라비 암논에게 능욕을 당하고, 형제끼리 피의 복수를 하고, 압살롬은 반란을 일으켰다가 죽음을 맞고 맙니다. 아버지의 죄악이 그 자신에게서 끝나지 않고 자녀들에게까지 이른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참담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세계 강대국이요 선진국이라는 나라들, 온갖 첨단 무기와 과학 문명으로 무장한 나라들이 국경을 봉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갖가지 규제와 제한으로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했고, 교회도 그에 동참하기 위해 성전에서가 아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모든 모임과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보이지도 않는 이 작은 바이러스가 이렇게 전 세계를 큰 혼란에 빠뜨리고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치료약이나 백신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개인에서 끝나지 않고 기하급수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죄도 이와 같습니다. 전염성이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아주 미미한 죄일지라도 해결되지 않으면 사람을 병들게 하고 공동체에 전염되어 결국 무너뜨립니다. 다윗의 범죄로 그 자신뿐 아니라 집안 전체가 불행해진 것처럼 말입니다.
죄를 전염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죄를 멀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죄를 지었다면 철저하게 눈물로 회개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죄를 용서받고 죄의 전염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죄를 싫어하시는 하나님은 그에 대해 심판하시지만 회개하면 용서하고 긍휼을 베푸십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시 51:1).” 다윗이 구한 긍휼에 힘입어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오늘의 발걸음을 주님이 기뻐하십니다.
서석근 목사 _반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