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죄에 대하여 하나님께 대하여
- 날 짜 : 21년 4월 11일 주일
- 찬 송 :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성 경 : 로마서 6:1~11
- 요 절 :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11)
한국교회 초창기 부흥 운동의 산 증인인 김익두 목사님의 일화입니다. 어느 여름날,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 고개 너머의 교회로 가다가 너무 더워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그때 맞은편에서 술이 거나하게 취한 사람이 올라오더니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자꾸 시비를 걸었습니다. 대꾸를 안 하니까 술 취한 사람이 김익두 목사님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은 말 한마디 없이 그 매를 다 맞았습니다. 한참을 주먹질로 패악을 부리던 사람이 휘두르던 손을 멈췄습니다. “다 때렸소?” 목사님이 묻자 “다 때렸다, 왜?” 하며 또 주먹을 올렸습니다. 그때 김익두 목사님이 정색을 하고 그에게 말했습니다. “예수는 내가 믿고, 복은 당신이 받았네.” 이 말에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내가 김익두라는 사람이오.” 주먹깡패로 자자했던 ‘김익두’라는 이름을 듣자, 그의 얼굴은 순간 공포의 낯빛이 되었습니다. “내가 예수 믿기 전이라면 당신 오늘 초상 치를 뻔했는데, 내가 예수 믿은 덕에 오늘 산 줄 아시게.” 그는 번뜩 술 깬 얼굴로 머리를 땅에다 대고 빌었습니다. “형님, 제가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뭘 어떻게 해, 날 따라와.” 그날 김익두 목사님을 따라 부흥회에 간 이 사람은 나중에 예수 믿고 훌륭한 장로가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으로 인해 죄에서 구원받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합니다. 성도인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인 동시에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 있는 자’라는 신앙의 확신이 필요합니다(11). 죄에 대하여 죽은 자는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6).”라는 말씀처럼, 죄악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미 죄에 대해 죽었기에 죄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김익두 목사님처럼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죄의 충동을 이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죄에 대해 죽은 자로 죄와는 거리가 먼 거룩한 삶을 살고, 하나님께 대하여 산 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진규 목사 _신흥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