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1

좋은 소식을 전하는 좋은 사람

  • 날  짜 :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 찬  송 : 463장 신자 되기 원합니다
  • 성  경 : 사무엘하 18:24~33  파수꾼이 이르되 내가 보기에는 앞선 사람의 달음질이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의 달음질과 같으니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그는 좋은 사람이니 좋은 소식을 가져오느니라 하니라 (27)

다윗은 평생 수많은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것은 아들 압살롬과의 전쟁이었을 것입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반역하여 군사를 일으켰으니 전쟁 자체로도 힘겨웠을 테지만, 사실 심적으로 더욱 힘든 싸움이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적으로 삼는 아비의 심정을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결국 전쟁은다윗의 대승으로 끝났고, 그 과정에서 압살롬은 요압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반역은 평정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승전보를 다윗에게 전하는 내용입니다. 분명 승전의 소식이니 기쁜 일이지만, 아버지에게 아들의 죽음을 전해야 하는 참혹한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다윗의 마음을 잘 아는 요압은 그 소식을 이방인인 구스 사람에게 전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대제사장 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가 자신이 그 일을 맡겠다며 나섰습니다. 요압은이 소식으로는 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만류했지만, 아히마아스는 기어이 이미 출발한 구스 사람의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구스 사람보다 먼저 다윗에게 도착했습니다.

다윗은 아히마아스에게 승전의 소식을 듣자마자 아들 압살롬의 안위를 물었습니다. 아히마아스는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자신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물론 정말 몰라서가 아닙니다. 다윗이 받을 충격을 생각해서, 다윗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표정으로는 이미 다 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뒤를 이어 도착한 구스 사람을 통해 아들의 죽음을 확실히 전해 들은 다윗은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히마아스를 통해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던 다윗은 그저 슬피 울며 그 자리를 떠났을 뿐 화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전쟁에 이기고도 백성과 군사들의 사기가 꺾이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바른말이지만 나쁜 말도 있고, 틀린 말이지만 좋은 말도 있습니다. 복음은 바른말이 아닙니다. 죄는 내가 지었는데 벌은 주님이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좋은 말입니다. 모든 사람을 살리는 가장 좋은 말이 복음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좋은 말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 좋은 말, 곧 복음을 통해 구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의 말은 좋은 말입니까, 나쁜 말입니까?

 

사랑의 하나님, 수많은 죄와 허물로 영원히 죽어야 할 우리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귀한 복음으로 구원을 받았으니 언제나 복음의 좋은 소식만을 전하게 하옵소서. 사랑과 배려를 담은 좋은 말로 세상에 덕을 끼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전승문 목사 _ 교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