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보게 하십니다
- 날 짜 : 2023년 4월 1일 토요일
- 찬 송 :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성 경 : 예레미야애가 3:19~33 기다리는 자들에게나 구하는 영혼들에게 여호와는선하시도다 (25)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있습니다. “왜 넘어진 아이는 일으켜 세우십니까? 왜 날아가는 풍선은 잡아 주십니까? 왜 흩어진 과일은 주워주십니까? 왜 가던 길은 되돌아가십니까? 사람 안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을 향합니다.” 카피라이터 박웅현 씨는 이 문구가 경험에서 나왔다고 말합니다. 번개처럼 머릿속에 떠오른 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좀 더 깊이 들여다봄으로 얻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넘어진 아이가 보여얼른 다가가 일으켜 세우며 다치지 않았냐고 물었는데, 그러면서 궁금해졌다고 합니다. ‘왜 내가 이아이한테 이런 행동을 했을까? 이유가 뭘까?’ 이후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하다가 이 문구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예레미야애가 3장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고통에 대해 말합니다. 한두 마디가 아니라 1절부터 18절까지 고통을 세세하게 적습니다. 그러고는 21~22절에서 드디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새번역).” 그리고 고백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23, 새번역).”
그렇습니다. 무수한 고통의 경험에서 나온 고백이지만, 고통을 경험한 모든 사람이 이렇게 고백하지는 않습니다.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하나님을 바라고 구했기에, 고통의 경험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고 고백하게 된 것입니다. 그는 늘 자신이 “주님은 내가 가진 모든 것, 주님은 나의 희망!(24, 새번역)”이라고 말했던 것을 생각해내고는 “주님께서는,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이나 주님을 찾는 사람에게 복을 주신다(25, 새번역).”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을 구하고 찾는 이가 약속된 복을 받는다는 믿음을 회복한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수많은 일과 사람을 만나고 경험합니다. 때로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산처럼 쌓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묵상하면, 우리의 믿음이 회복될 것입니다. 변함없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음을 깨닫고 새로운 희망이 시작될 것입니다. 일상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발견하고, 우리를 일으켜 세우시는 사랑의 힘을 맛보기를 바랍니다.
김정수 목사 _ 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