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장 나라의 거룩한 백성
- 날 짜 : 4월 1일(수요일)
- 찬 송 :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 성 경 : 출애굽기 19:1~6
- 요 절 :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5)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어미독수리가 그 날개로 새끼를 업어 나르듯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하나님께로 데려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척박한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생명을 지키며 살아
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보호하셨습니다. 그들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인
도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구원하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소유, 즉 하나님이 모든 민족 중에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것이 되게 하겠
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지는 민족으로 삼으시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제사장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과 이방 민족을 연결하는,
그리하여 그들의 구원의 통로가 되는 제사장의 역할을 맡기겠다고 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큰 사명의 민족으로 삼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구별된 백성, 그래서 하나님께서 만나 주시는 백
성으로 삼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는 동안 우상을 섬기면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노예로 전락했습니다. 그런 그들을 구해내신 하나님은 이제 광야에서 그
들의 정체성을 회복시키겠다고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
으로 존재 자체를 바꾸겠다는 말씀입니다. 노예근성을 없애고 새롭게 태어나게 하
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이런 말씀이야말
로 고달프고 힘든 광야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희망이 되었을 것입니
다. 미래에 대한 참된 소망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언약을 지키면(5)
이 복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의 결단만이 남았습니다. 하나님은 무엇보
다도 말씀을 듣고 실행하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의 축복은 그 대가로 주어지는 것입
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것마저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의 결
과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 순간 순종의 결단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은
혜를 구해야 합니다. 은혜 안에서 듣고 지키는 자가 약속하신 복의 주인공이 됩니다.
김영민 목사·강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