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7

절대 순종합니다

  • 날 짜  :  8월 27일(목요일)
  • 찬  송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성  경 :  열왕기상 17:1~7
  • 요  절 :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4)

하나님은 왜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셨을까요? 그 시대는 아합 왕이 다스
리던 때로, 정치·경제적으로 북이스라엘이 가장 번성한 시기였습니다. 시돈의 왕
엣바알의 딸과 정략결혼을 함으로써 외교적으로도 안정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영
적으로는 초대 왕 여로보암보다 더 악한 시대였습니다. 공공연하게 바알과 아세라
를 섬기는 행사가 만연했으며 백성도 흥청망청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디셉 사람
엘리야를 불러 아합 왕에게 보내십니다. 부모가 누구인지 무엇을 했는지 다른 소
개가 없이 그저 디셉 사람이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인간적으로는 별 볼 것 없는 사
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가 왕 앞에 나아가 용감하게도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1).”고 선포합니다.
엘리야의 선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바알을 따르는 아합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선언했습니다. 둘째, 기근을 선포함으로써 비의 신, 풍요의 신 바알은 헛된
신이라는 선언입니다. 이 두 가지 선포는 아합 왕에게는 기분 나쁘고 무례한 일이
었습니다. 위험천만한 일이며 목숨을 내놓아야 할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상황이 심
각해지니 엘리야에게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으라고 하십니다. 엘리야는 어떻게
비겁하게 그럴 수 있냐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그릿 시내가 마르자 하나님은 까마귀를 통해 양식을 공급하십니다. 그런데 왜
하필 까마귀입니까? 신학자이자 설교가인 매튜 헨리는 까마귀에 대해 주석하기를
“까마귀는 먹을 것을 보면 게걸스럽게 잡아먹는 맹금류이다(잠 30:17). 까마귀는
부정한 짐승이며(레 11:15)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명하셨다(신 14:14). 까마귀는
곤충과 썩은 고기를 먹고 사는 새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하필이면 부정한 짐승인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시는
것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이나 인간의 판단에 매이지 않는 절대적인
것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둘째, 왜 까마귀냐고 따져 묻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에 절대 순종함을 보기 위함입니다. 셋째, 부정한 짐승으로 알려진 까마귀를 선한
사역에 사용하심으로 그분의 선택과 사용이 절대적임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지
금도 하나님은 때로 까마귀를 사용하십니다.

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있습니까?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앞세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곡해해 왔음을 자백하며 주님의 말씀 앞에 복종하게 하옵소서. 작은 지식과
경험을 앞세워 주님의 선하신 뜻을 판단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문병하 목사·덕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