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순종합니다
- 날 짜 : 8월 27일(목요일)
- 찬 송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성 경 : 열왕기상 17:1~7
- 요 절 :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4)
하나님은 왜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셨을까요? 그 시대는 아합 왕이 다스
리던 때로, 정치·경제적으로 북이스라엘이 가장 번성한 시기였습니다. 시돈의 왕
엣바알의 딸과 정략결혼을 함으로써 외교적으로도 안정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영
적으로는 초대 왕 여로보암보다 더 악한 시대였습니다. 공공연하게 바알과 아세라
를 섬기는 행사가 만연했으며 백성도 흥청망청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디셉 사람
엘리야를 불러 아합 왕에게 보내십니다. 부모가 누구인지 무엇을 했는지 다른 소
개가 없이 그저 디셉 사람이라고 기록된 것을 보면 인간적으로는 별 볼 것 없는 사
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가 왕 앞에 나아가 용감하게도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1).”고 선포합니다.
엘리야의 선포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바알을 따르는 아합에게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선언했습니다. 둘째, 기근을 선포함으로써 비의 신, 풍요의 신 바알은 헛된
신이라는 선언입니다. 이 두 가지 선포는 아합 왕에게는 기분 나쁘고 무례한 일이
었습니다. 위험천만한 일이며 목숨을 내놓아야 할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상황이 심
각해지니 엘리야에게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으라고 하십니다. 엘리야는 어떻게
비겁하게 그럴 수 있냐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그릿 시내가 마르자 하나님은 까마귀를 통해 양식을 공급하십니다. 그런데 왜
하필 까마귀입니까? 신학자이자 설교가인 매튜 헨리는 까마귀에 대해 주석하기를
“까마귀는 먹을 것을 보면 게걸스럽게 잡아먹는 맹금류이다(잠 30:17). 까마귀는
부정한 짐승이며(레 11:15)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명하셨다(신 14:14). 까마귀는
곤충과 썩은 고기를 먹고 사는 새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하필이면 부정한 짐승인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시는
것입니까? 첫째, 하나님의 말씀은 율법이나 인간의 판단에 매이지 않는 절대적인
것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둘째, 왜 까마귀냐고 따져 묻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에 절대 순종함을 보기 위함입니다. 셋째, 부정한 짐승으로 알려진 까마귀를 선한
사역에 사용하심으로 그분의 선택과 사용이 절대적임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지
금도 하나님은 때로 까마귀를 사용하십니다.
문병하 목사·덕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