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0

전화위복이 되게 하십시오

  • 날 짜  :  9월 10일(목요일)
  • 찬  송 :  219장 주 하나님의 사랑은
  • 성  경 :  사도행전 6:1~7
  • 요  절 :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7)

사람들이 모인 곳은 어디나 문제가 있습니다. 흔히들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초
대 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린도 교회나 빌립보 교회에도 갈등이 있었습니
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빌 4:2).” 오순절 성령 강림 후 탄생한 예루살렘 교회는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하
지만 이에 비하여 제도나 시스템은 전무한 형편이었습니다. 더구나 예루살렘 교회
는 헬라파와 히브리파 사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헬라파 유대인은 팔레스타인 땅
에서 살지 못하고 터키 그리스 이집트 등 이방 지역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로서
헬라어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생애 마지막을 고향 땅에서 마치려
고 노년이 되어 예루살렘에 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들 중에는 홀로된 과
부들이 많았습니다. 반면에 히브리파 유대인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에서 생활의
근거를 잡고 산, 아람어를 주로 사용하는 본토박이들입니다. 초대 교회는 유대교
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각자의 소유를 내놓아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에 열심이었습
니다. 그런데 헬라파 유대인들이 자기네 과부들이 날마다 구호 음식을 나누어 받
는 일에서 제외되자 히브리파 사람들을 원망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말하자면 외지
인과 본토박이 사이의 갈등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언어와 배경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생긴 오해일 수 있고, 실제로
주도 세력이었던 히브리파 사람들이 공평하지 못하게 행동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
다. 그러나 사도들은 누구에게도 책임을 돌리지 않고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2).” 그
러고는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3)’ 일곱 사람을 택하여 지금껏 자신들이
해왔던 일들을 완전히 위임하고, 자신들은 본질로 돌아가서 “오로지 기도하는 일
과 말씀 사역에 힘쓰리라(4).”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선택된 일곱 사람은 하나같이 헬라파 사람이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사도들뿐 아니라 히브리파 사람들도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소수인 헬라파 사
람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그 결과, 문제는 해결되고 교회는 크게 부흥했습니다(7).
자기를 내려놓으십시오. 상대를 배려하십시오. 그것이 전화위복의 비결입니다.

교회를 위해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과 배려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사랑의 하나님, 주님의 몸인 교회를 섬기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를 위해 내려놓을 것과 배려해야 할 것을 깨닫고 결단하게 하옵
소서. 문제의 원인을 다른 이에게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준우 목사·새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