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3

잔치하는 사람과 예배하는 사람

  • 날  짜 : 2023년 9월 13일 금요일
  • 찬  송 :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 성  경 : 누가복음 17:11~19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8)

예수님께서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를 지나가실 때, 열 명의 나병 환자를 만나셨습니다. 소리 높여 긍휼을 구하는 그들에게 예수님은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들은 모두 제사장에게 가던 중에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돌아와 예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한 사람은 열 명 중에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유대인들이 멸시한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를 칭찬하시며 그 행동의 의미를 밝히십니다.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18).” 여기서 ‘영광’은 헬라어 ‘독사(doxa)’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분명하게 인정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열 명 중에 단 한 명만이 자신을 고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잔치하는 사람과 예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마무리 할 때 잔치하는 사람은 사람들이 한 일에 주목해 칭찬하고 격려합니다. 열 명의 나병 환자 중 아홉 명은 잔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은혜보다 자기 수고와 노력에 주목합니다. 예수님이 응답하신 것, 즉 병을 고쳐 주신 것은 자기들이 큰 소리로 부르짖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한 나병에 어떤 변화나 차도가 없는 상태에서도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했기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잔치하는 사람은 이렇게 인간의 수고와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합니다.

반면, 예배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깨닫습니다. 그들은 기적의 잔가지들을 전부 쳐내고 기적의 핵심을 붙듭니다. 나병 환자들에게 치유의 기적이 일어난 이유는 예수님이 그들을 긍휼히 여겨 주셨기 때문입니다. 예배하는 자는 이 사실을 깨닫고 긍휼을 베풀어 주신 예수님께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감사의 인사를 드린 것입니다. 이처럼 예배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는 잔치하는 사람입니까, 예배하는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먼저 바라봅니까, 아니면 사람의 노력과 수고에 관심합니까? 나의 모습을 진지하게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 중 어디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까? 

자비로우신 주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사람에게만 주목하여 사람의 수고로 세상이 변화되는 것처럼 착각하지 않게 하소서. 모든 변화는 하나님에게서 시작됨을 깨달아 하나님의 은혜에 관심을 집중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준구 목사 _화도시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