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5

작은 겨자씨와 하나님 나라

  • 날  짜 : 2024년 9월 5일 목요일
  • 찬  송 : 465장 주 믿는 나 남 위해
  • 성  경 : 누가복음 13:18~21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19)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율법이 최고의 가치요, 율법 준행이 사람됨의 척도였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지키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이며, 율법을 지키는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관해 완전히 새로운 말씀을 주십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요?

첫째, 예수님은 ‘겨자씨’에 빗대어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 겨자씨는 그냥 겨자씨가 아닙니다. 농부가 자기 채소밭에 가져다가 심은 겨자씨입니다(19). 농부가 씨앗을 심었다는 것은 그 안에 생명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실을 알기에 생명이 움트고 자랄 것을 기대하며 땅에 심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나라는 생명을 가진 나라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누룩’에 빗대어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십니다. 누룩은 떡이나 빵을 만들 때 넣어서 반죽을 발효시키는 효모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루 서 말에 넣어서 전부를 부풀게 한 누룩과 같다고 하셨습니다(21).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만큼 미미하지만 그 영향력은 전체에 미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누룩은 이처럼 강력한 힘을 가지고 변화를 일으키는 누룩입니다. 곧 하나님의 나라는 변화를 일으키는 나라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는 생명을 가지고 변화를 일으키는 나라입니다. 비록 작은 것에서 시작하지만 놀랍게 성장하고 파급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 나라는 결코 자신을 드러내고 돋보이는 방식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자신을 녹이고 희생함으로써만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그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와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야 합니다. 더불어 하나님 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 또한 생명을 가지고 변화를 일으키는 성도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더욱 커지고 온 세상으로 그 능력이 퍼져 나가기를 바랍니다.

생명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삼아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율법에 있지 않고 오직 살아 역사하는 능력임을 믿습니다. 오늘도 내가 선 이 삶의 자리를 생명을 가지고 변화시키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차재일 목사 _광희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