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를 포기하는 용기
- 날 짜 : 12월 16일(수요일)
- 찬 송 : 521장 구원으로 인도하는
- 성 경 : 고린도전서 9:19~23
- 요 절 :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19)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전도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살아갑
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전도가 어렵고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
회에 보낸 바울의 편지를 통해 우리는 전도의 특별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많은 사람을 얻기 위해
서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을 구원하기 위
해 유대인과 같이 되었습니다. 자신은 율법에서 자유로우나 율법의 지배를 받고
있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 율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율법이 없는
자들을 얻기 위해 율법 없는 사람처럼 되었고, 약한 사람들을 얻으려고 약한 사람
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을 대하든지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그들처럼 되
었다고 고백합니다. 즉 우리가 바울에게서 배우게 되는 전도의 노하우는 바로 ‘자
유 포기’입니다.
아펜젤러는 1885년 조선에 입국하여 활동한 미국 감리교 선교사입니다. 그는
조선인들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자유로운 삶을 포기했습니다. 한 영혼이라도 더 구
원하기 위해 낯선 조선의 언어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뒤처진 문화와 생활환경 속
에서 약하고 무지한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스스로 조선의 종이 되어
살던 그는 1902년 44세가 되던 해에 성서 번역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목포로 가던
중 충돌 사고로 배가 침몰하자 조선인 여학생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
다. 아펜젤러 한 사람이 자유를 내려놓음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에 기독교가 든든하
게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가치 있겠습니까? 우리를 구원
하기 위해 기꺼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사람 몸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
의 마음을 품고서, 아직도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찾아가야 합니다. 마음과 삶을
공감해 주고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내가 누리는 자유를 포기해야 합니다.
진리의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위해 기꺼이 내 자유를 포기하는 용기를 냅시다.
성령께서 생명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위대한 사역을 하실 때 준비된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이진선 목사·산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