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마누엘의 하나님
- 날 짜 : 2021년 12월 6일 월요일
- 찬 송 : 104장 곧 오소서 임마누엘
- 성 경 : 마태복음 1:18~23
- 요 절 :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3)
일본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는 소설 『빙점(氷点)』의 저자입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녀는 폐결핵에 걸려 일을 그만두어야 했는데 설상가상으로 척추 카리에스 질환까지 더해져 13년간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그녀는 그때 성경을 읽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루는 어떤 이가 그녀에게 “기독교에도 염불이 있습니까? ‘나무아미타불’ 같은 것이 있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아야코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기독교에 염불은 없습니다. 비슷한 말이 있기는 한데 ‘임마누엘’입니다. 이것은 세계 공용 단어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라는 뜻입니다. 요양 생활을 하다가 쓸쓸해지면, 임마누엘이라고 크게 외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지켜 주셔서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좋지 않은 생각이 스치면 바로 임마누엘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좋지 않은 생각이 사라집니다. 남에게 오해를 받을 때도 임마누엘이라고 외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리라는 생각에 기쁨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라는 임마누엘의 고백을 하기 바랍니다.”
‘임마누’는 히브리어로 우리와 함께(with us)라는 뜻이며 ‘엘’은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즉 임마누엘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입니다. 자녀는 부모와 함께 있을 때 안전하듯 성도는 하나님과 함께 있어야 안전합니다. 사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실망하게 만들어 하나님을 떠나게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의심하게 합니다. 구원을 가볍게 여겨 부인하도록 합니다. 세상 것과 예수님을 바꾸게 합니다.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과 바꾼 에서처럼, 은 30냥에 예수를 팔아 버린 가룟 유다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므로 임마누엘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그 은총에 감격해야 합니다. 그런데 임마누엘만 아니라 임미엘도 알기를 원합니다. ‘임미’는 나와 함께(with me)라는 의미이며, 임미엘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다’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구원을 주시며 나와 함께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누추한 삶의 자리에 있는 나를 찾아오셔서 구원을 베푸시고 나와 함께하시는 임미엘의 은혜입니다.
성탄절은 임마누엘과 임미엘을 동시에 고백하는 절기입니다. 성탄 카드에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흥겨운 캐럴에 머무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나의 영혼에 함께하시는 하나님, 구원과 화해로 우리에게 임하시는 임마누엘의 은혜를 사모하기 바랍니다.
김광일 목사 _벧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