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5

임금님의 잔치 초대

  • 날 짜  :  12·05(목요일)
  • 찬  송 :  198장 주 예수 해변서
  • 성  경 :  누가복음 14:15~24
  • 요  절 :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15)

구약성경에 한 장애인이 왕의 식탁에 초대받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윗이 왕위에 오르고 여러 해가 지난 뒤의 일입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은 전쟁에서 잃은 다정한 친구 요나단을 그리워하며 신하에게 요나단의 후손을 찾아보게 하였습니다. 요나단에게는 므비보셋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는 두 다리를 저는 장애인이었고, 처자와 함께 비참한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안 다윗 왕은 므비보셋을 불러 조부 사울 왕의 밭을 모두 그에게 주고 하인들도 붙여 주어 농사를 짓고 집안을 돌보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왕자들과 같이 평생 왕자들의 식탁에서 식사를 하게 하였습니다(삼하 9:11). 므비보셋이 다윗 왕의 식탁에 초대받은 것은 왕의 특별한 은총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생전에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로 불리며 그들의 식탁에 자주 초대되었고 그들과 허물없이 식사를 하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바리새인 중에서도 높은 사람이 예수님을 자신의 식탁에 초대하였습니다. 본문의 비유는 그 자리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의 비유는 항상 비유의 대상과 주제가 명확합니다. 이 비유에는 임금님의 1차 초청을 거절한 이들과 2차 초청에 응한 이들이 등장합니다. 1차 초청을 거절한 사람들은 바리새인들, 2차 초청에 응한 사람들은 세리와 창녀, 사마리아인과 이방인 등을 의미합니다.
이 비유를 들은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이 누구와 식사를 하시는지에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 비유의 핵심은 예수님 식탁으로의 초대입니다. 이제는 초대하는 자와 초대받는 자가 바뀝니다. 예수님이 누구의 초대를 받느냐가 아니라 예수님의 식탁에 누가 초대될 것인가, 그리고 누가 그 초대에 응답할 것인가의 문제로 바뀐 것입니다. 이제는 예수님이 친히 식탁을 마련하고 사람들을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그분의 식탁은 만민에게 열려 있습니다. 그에 대한 예고편은 오병이어이며, 본편은 십자가였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사건을 압축한 것이 언어와 행위의 상징인 성찬입니다.
다윗이 므비보셋을 왕의 식탁에 초대하였듯이 이제 예수님께서 우리를 그분의 식탁으로 초대하십니다. 그것은 왕이신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특별한 은총입니다.

예수님의 식탁은 어떤 식탁일까요? 예수님의 식탁에서 먹고 마시기를 즐기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예수님의 식탁에 초대해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이후로 우리 영혼의 식단이 예수님처럼 변화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주님이 기뻐하시고 칭찬하시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국 목사 _시냇가에심은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