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꾼을 세웁시다!
- 날 짜 : 6월 15일(월요일)
- 찬 송 : 354장 주를 앙모하는 자
- 성 경 : 사도행전 18:24~28
- 요 절 : 아볼로가 아가야로 건너 가고자 함으로 형제들이 그를 격려하며 제자들에게 편지를
써 영접하라 하였더니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27)
북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라는 젊은 사역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고향은 학문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그곳 출신답게 그는 언변이 좋고 성경
에 능통했습니다. 게다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자세
히 말하며 가르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가 요한의 세례
만 알았다는 것입니다. 즉 지식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었을 뿐 영적 체험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 있는 사람이어서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
기 시작했습니다. 아볼로가 말씀을 전하는 그 자리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볼로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그를 초청하여 하
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알려 주었습니다.
이 장면이 참 감동적입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를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친구라고 헐뜯고 흉보지 않았습니다. 아볼로 역시 무식한 이들이 감히 자신
을 가르치려 한다고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진리의 깊은 세계를 나누는 동
역자였습니다. 이 일을 통해 젊은 아볼로는 기왕에 가지고 있던 성경 지식 위에 영
적 체험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에 아볼로는 임지를 아가야로 옮겨 사역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사
실을 에베소 성도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경험도 없는 이를 붙들어
일꾼 만들었더니 자기들을 버리고 떠난다며 섭섭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극
격려하며, 아가야 교회에 강력히 추천하는 편지를 써보냈습니다. 결국 아가야 교회
가 아볼로를 청빙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목회자를 청빙한 첫 사례입니다. 그 열
매는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가 가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은 자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니 이는 성경으로써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언하여 공중 앞에서 힘있게 유대인
의 말을 이김이러라(27하~28).”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서 거두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래서 일꾼이 중요합니다. 일꾼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세워 가야 하기에 반드시 믿음이 필요합니다. 격려와 도움
과 사랑으로 기다리는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일에 동참
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구자경 목사·창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