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하며 합심하여 전심으로
- 날 짜 : 2023년 6월 14일 수요일
- 찬 송 : 364장내 기도하는 그 시간
- 성 경 : 사도행전 1:12~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14)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남기신 마지막 명령 중 하나는 성령을 받을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무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궁금했을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말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궁금증을 다 풀어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일이 예루살렘에서 일어난다는 것과 그 일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얼마 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제자들은 그것을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당하시는 일들을 보면서 자기들 역시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직감했을 것입니다. 또한 마음에는 여전히 가룟 유다의 배반에 대한 분노가 비수처럼 꽂혀 있었을 것입니다. 기다리라는 주님 말씀에 순종하기 어려운 이유는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다락방에는 제자들뿐 아니라 여자들과 주님의 가족들까지 1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었을 것입니다. 조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먼저 회장을 뽑자고 말할 수도 있었을테고, 예수님의 약속을 기다리며 우리가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회의를 하자는 사람이 있었을 수도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다른 것보다 우선 더 많은 사람을 규합해서 세력을 불리자고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여 주님의 약속을 기다리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일은 기도였습니다. 그 기도는 또한 한마음, 한뜻으로 하는 합심 기도였고, 오로지 주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기도에만 힘쓰는 전심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기도의 자리, 예루살렘 다락방은 교회가 태동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기다리는 것이 무척 힘이 듭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제자들은 더욱 기다리며 기도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상황은 어렵지만, 그런 때일수록 크리스천인 우리가 할 일은 인내하며 기도하는 일입니다. 또한 그것이 교회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위해 기다리며 합심하여 힘써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은수 목사 _ 장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