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보다 더 거룩하게
- 날 짜 : 3월 25일(수)
- 찬 송 :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 성 경 : 베드로후서 2:20~22
- 요 절 : 만일 그들이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20)
인생의 가장 큰 기쁨 중에 하나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결혼하여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혼의 기쁨이 반드시 내내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부부
는 때로 치열하게 다투기도 하고, 고통스럽고 지루하며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거대
한 인생의 파도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날을 함께 견뎌낼 때, 신혼 때
와는 또 다른 깊고 평온한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보다 나중이 더욱 중요합니다. 예수님도 열매
를 보고 그들을 안다고 말씀하시며(마 7:20), 나중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성
도인 우리에게 가장 비참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 서는 날, 천국이 아
닌 지옥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왜 성도에게 이런 끔찍한 비극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베드로 사도는 성도가 세상의 더러움과의 싸움에 다시 얽매이고 패배할 때 그러
한 비극에 빠진다고 말합니다. 성도가 된다는 것은 이 땅에 가치를 두는 삶에서 벗
어나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는 삶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성도
가 다시 더럽고 썩어질 세상의 유혹에 빠져 멸망의 길로 접어든다면 너무나 큰 비
극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성도가 되어도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러움과 썩어
짐, 헛된 것들의 유혹을 받습니다. 때로는 실수하고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
도는 모든 세상의 더러움과 죄의 유혹을 이기고 승리해야 합니다. 물론 단번에 그
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아이가 자라가듯 우리의 믿음도 더욱 성장하고 성숙
하여 충만한 생명의 꽃을 피우고, 풍성한 경건의 열매를 맺어갈 때 세상에서 승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끊임없이 구원의 감격 속에 살면서 자신이 확증하는 구원으로
인해 내 삶에 성령의 열매들을 맺고 있는지 늘 깨어 점검해야 합니다. 처음보다 나
중이 더욱 성숙하고 경건한 삶을 살아간다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향해 착실히
전진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일 것입니다. 세상의 유혹에 흔들려 패배하지 않고 도
리어 더욱 믿음 위에 굳게 서 날마다 참된 구원을 이루어 가는 승리의 삶을 삽시다.
황규진 목사·영종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