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참 주권자
- 날 짜 : 2021년 12월 7일 화요일
- 찬 송 :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 성 경 : 사무엘하 5:1~3
- 요 절 :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에 이르러 왕에게 나아오매 다윗 왕이 헤브론에서 여호와 앞에 그들과 언약을 맺으매 그들이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으니라 (3)
다윗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의 여정은 파란만장했습니다. 작은 고을 베들레헴에서 유다 지파 이새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다윗은 들판에서 양을 지키다가 갑작스레 기름 부음을 받은 아름다운 소년, 악령에 시달리던 사울을 위해 수금을 연주하고 왕의 무기를 들었던 준수한 자,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을 물매로 쓰러뜨린 용사, 사울의 칼을 피해 광야와 이방 땅을 넘나들던 도피자, 억울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모인 수백 명의 사람을 책임진 지도자였습니다.
사울 왕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다윗과 대결하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죽던 때에 다윗은 유다 족속의 왕으로 헤브론에 머물고 있었습니다(삼하 2:4). 아주 잠시였지만 그 땅에 전쟁이 그쳤을 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가 다윗을 찾아옵니다. 그들은 다윗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청하면서 그 이유를 나열합니다. 다윗은 자신들과 한 골육(骨肉)으로 피와 살을 나눈 동족이기 때문에(1), 사울 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도 왕 앞에서 출입하며 뛰어난 지도력으로 군대를 이끈 지도자였기 때문에(2), 무엇보다 다윗이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리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2). 그들은 다윗이 왕이 될 조건이 충분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함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각 지파를 대표하는 ‘모든 장로’들은 헤브론으로 올라와 여호와 앞에서 다윗과 언약을 맺었습니다(3). 그 언약은 단순히 백성과 장로들이 다윗을 왕으로 추대하여 왕과 신하의 관계를 맺는 약속만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약속하신 복을 이스라엘 모두가 받아 누리게 되었으며, 다윗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신다는 것을 고백한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복을 기대하며, 하나님과의 약속을 소망하는 인생, 이것은 다윗이 그토록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게 한 힘이었고, 왕을 잃고 오랜 전쟁으로 신음하던 이스라엘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한 힘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복을 주시는 왕이라는 고백으로, 그리고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복이 세상 구석구석으로 흘러가기를 바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홍성국 목사 _평촌교회